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지서훈이 손가락을 움직여봤지만 너무 아팠다. 움직이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찢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끝도 없이 솟구쳐 올라오던 짜증과 피에 대한 갈망이 사그라든 것 같았다.
서서히 눈을 뜬 지서훈이 의아한 표정으로 설인아를 바라봤다. 고작 침 몇 방에 이렇게 나아진다는 게 너무 믿기지 않았다.
전에 다른 한의사도 찾아봤지만 아무 쓸모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지서훈은 명의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만나보기 전부터 거부감을 드러냈다.
설인아의 눈빛을 느낀 지서훈이 마른기침하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많이 나아졌어.”
설인아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참 지나서야 지서훈 몸에 꽂았던 은침을 하나씩 뺐다. 모든 작업이 끝나자 지서훈은 마치 금방 물에서 건져 올린 사람처럼 온몸이 땀으로 폭삭 젖었고 끈적거려 너무 불편했다.
지서훈의 생각을 읽어낸 설인아가 이렇게 말했다.
“일단 샤워하면 안 돼. 운동해서도 안 되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담백한 음식부터 먹어. 많이 먹으면 안 되고 딱 세입까지만.”
지서훈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침대에 몸을 기댔다. 이렇게 홀가분해 본 건 정말 오랜만이라 설인아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마워.”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진심이 묻어났다. 설인아는 이 말을 듣고도 그저 눈썹만 추켜세울 뿐 대답하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할 줄도 아네.’
설인아가 은침을 거두고는 밖으로 나갔다. 병실 문이 열리자 지영수와 성주원이 얼른 앞으로 다가왔다.
“어때요?”
지영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설인아를 바라봤다. 설인아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는데 익숙한 그림자 두 개가 보였다. 육진수와 설연우였다.
‘아직도 안 가고 버틴 거야? 무슨 낯짝으로 저러지?’
설인아가 입꼬리를 당기더니 내색하지 않고 지영수에게 말했다.
“일단은 억제했지만 치료는 계속해야 합니다. 지금 바로 퇴원하고 집에서 몸조리하면서 3일에 한 번씩 침 맞고 제가 준 처방으로 약을 달여서 마시면 됩니다.”
흥분한 지영수가 설인아를 보며 말했다.
“그 뜻인즉... 치료할 수 있다는 건가요?”
설인아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성주원이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지영수의 어깨를 다독였다.
“당연하죠. 신의라는 타이틀이 그저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성주원이 자신감 넘치게 말했지만 양진환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런 성주원을 바라봤다. 아무리 업계에 성주원을 만나려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지영수의 어깨를 툭툭 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몇 없었다.
‘젊은이가 간땡이가 불었네.’
하지만 지영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듯 한숨을 푹 내쉬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
“신의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제가 어떻게든 보답할게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 드리겠습니다.”
지영수는 지금까지 지서훈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대량의 자금과 정력을 투여해 전 세계의 명의를 찾아다녔다. 잠시적인 억제라 하더라도 지영수에겐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전에 찾은 명의들은 잠시 억제하는 것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청난이 나서면 고치지 못할 병이 없었기에 성주원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차 넘쳤다. 청난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다.
설연우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할 수 없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언니,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어야지. 그러다 도련님에게 무슨 일 생기면 그때 가서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래...”
설인아는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설연주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설연우는 그런 설인아를 보고 겁먹었다고 생각해 얼른 이렇게 덧붙였다.
“얼른 아저씨한테 사과해. 그러면 너그럽게 용서해 줄지도 몰라.”
육진수가 한숨을 내쉬더니 앞으로 나서며 설명했다.
언니거짓말하는
성주원은너무화가난나머지웃음이
콩트하러두사람여기남아있는게더민폐혹시도련님이영원히회복하지못하길바라는거
이말에지영수의표정이어두워지자육진수가미간을찌푸리며입을
함부로하지
설인아가갑자기웃음을터트리자사람들의시선이일제히설인아에게로
함부로하는게뭔지알긴
설인아가덤덤한표정으로육진수를바라보며여기오고나서지금까지말을함부로한사람은그들이었고막무가내로사과하라고한사람도그들인데성주원이맞는말좀했다고발끈하니정말너무
성주원도따라서콧방귀를
낫게하고싶은거면왜자꾸청난을막아서는그것도둘씩이나와서한마디씩보태면서머리쓰긴
설연우는성주원이몰아붙이자육진수뒤로숨으며육진수가지켜주길
설연우가놀란토끼눈을하고는나지막한목소리로말했지만육진수는설연우를신경쓸겨를이없어보였고그저꼿꼿이서있는설인아를착잡한표정으로바라볼
정말신의
육진수는눈앞에선설인아가그의뒤꽁무니만졸졸따라다니던여자라는걸믿을수가없었지만사실이지영수는성주원을성주원설인아를신의라고게다가지씨가문이어떤가문인데절대아무의사나찾을리가지영수가설인아를대하는태도에서진작알아채야했는데간과한
화가치밀어오른육진수가설인아에게따지고
왜나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