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
제2장
October 31, 2026
이때 문밖에서 갑작스럽게 울려 퍼지는 발걸음 소리에 연나은은 사색에서 빠져나왔다.
머리를 들자 진시준과 마침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 홀로 외롭게 식탁 앞에 앉아있는 모습에 진시준은 무심코 벽에 걸린 시계를 들여다봤는데 이제 곧 11시였다.
진시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 없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집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안부 한마디 없이 낯선 이처럼 냉랭할 따름이었다.
연나은은 씁쓸한 마음을 달래다가 끝내 그를 불러세웠다.
“삼촌, 저녁은...”
다만 그는 걸음을 안 멈추고 차갑게 대답했다.
“미나랑 먹고 왔어. 기다릴 필요 없다고 몇 번을 말해.”
곧이어 문 닫히는 소리가 쾅 하고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연나은의 마음도 철렁 내려앉고 두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이전에 진시준은 단 한 번도 이런 말투로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다.
그녀는 가족을 잃은 뒤 홀로 있는 걸 무서워하고 홀로 밥 먹는 걸 엄청 싫어했다. 하여 진시준은 아무리 공부와 일로 바빠도 꼭 돌아와서 그녀와 함께 밥을 먹었다. 심지어 해외에 나가도 바로 돌아오는 수준이었다. 행여나 그녀가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다가 병 날까 봐...
그렇게 십여 년 동안 빠짐없이 그녀의 옆을 지켜주던 남자였다.
다만 연나은이 처음 고백한 뒤로 모든 게 달라졌다.
진시준은 선뜻 그녀와 거리를 두려고 했고 야근과 출장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그녀와의 만남을 회피했다. 게다가 더는 그 어떤 서프라이즈나 선물 따위가 없었고 오직 그녀만을 위했던 모든 호의와 배려가 사라져버렸다.
주미나가 나타난 뒤에는 아예 연나은을 바라보는 눈빛에 한기가 맴돌았고 낯선 이를 대하듯 쌀쌀맞을 따름이었다.
연나은은 그 연유를 다 알고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수저를 들고 다 식은 음식을 집어서 억지로 입에 삼켰다.
한 상 가득 차린 요리이지만 그녀에겐 쓰디쓴 맛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적당히 배불리 먹은 후 그녀는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야 진시준의 방문 앞에 다가가 살며시 노크했다.
진시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문을 열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말했잖아. 실없이 찾아와서 귀찮게 굴지 말라고!”
연나은은 입술을 앙다물고 주먹을 다잡았다.
“삼촌, 나 방 바꾸고 싶어요.”
진시준의 눈가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지만 딱히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러든가.”
연나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묵묵히 돌아서서 침실로 들어갔다.
커다란 통유리창과 갖가지 고급 가구들, 옷과 가방, 신발로 가득 찬 드레스룸까지 바라보고 있자니 그녀는 마음이 아련해졌다.
이 방은 별장에서 면적이 제일 넓고 채광이 가장 잘 되는 침실이다. 전에는 진시준의 침실이기도 했다.
연나은은주먹을꽉쥐고시선을아래로
기사경매장에서몇십억짜리다이아몬드목걸이를낙찰했던데오늘미나언니한테주는거
진시준은제자리에멍하니서있다가잠시후말을
이때초인종소리가그의말을싹둑
샤넬니트원피스차림에허리까지드리운웨이브풀메이크업으로단장한주미나가집안으로들어오며자연스럽게진시준의팔짱을끼고교태를
내가너줄크리스마스선물로뭐
모든게연나은의예상대로
그녀는머리를푹숙이고씁쓸한미소를
이미떠날준비가되어있어서그런건지두사람이데이트하러나간다는말에더는이전처럼가슴이아프고속상하질그저묵묵히뒤로두어걸음물러설
진시준도더해명하지않고주미나의손을잡고서밖으로나가며연나은을
나다니지어디갈내가
연나은은흠칫머뭇거리다가얌전히고개를
이번엔진심으로이남자에게고마움을표했고삼촌이란호칭도진심에서우러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