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
제8장
October 31, 2026
드디어 마지막 알바까지 마친 연나은이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그녀보다 먼저 도착한 진시준이 거실에 앉아있다가 안으로 들어오는 그녀를 불러세웠다.
“거기 서!”
“대체 왜 그런 곳에 일하러 나가는데? 내가 용돈 꼬박꼬박 줬잖아!”
연나은은 현관 입구에서 신발을 갈아신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집에만 있으면 너무 심심해서 다양한 인생 체험도 해볼까 해서 나간 거예요.”
진시준은 얼굴에 어린 분노가 조금은 가셨지만 말투는 여전히 퉁명스러웠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곳에 가지 마.”
연나은도 확실히 더는 갈 필요가 없게 됐다.
그녀는 알겠다며 대답한 후 머리를 푹 숙이고 위층에 올라갔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진시준은 거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주미나가 매일 그녀에게 수많은 사진을 보내왔다.
반지, 웨딩드레스, 예식장, 부케, 사진들마다 결혼에 대한 행복과 기쁨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연나은은 그런 그녀에게 일절 답장이 없었다. 짐 정리를 하느라 정신없었으니까.
출국 3일 전 아침, 연나은은 계단 입구에서 이제 막 외출하려는 진시준을 마주치고 재빨리 그를 불러세웠다.
“삼촌, 3일 뒤에 한 시간 만이라도 빼내서 나랑 함께 생일 보내줄 수 있어요?”
그는 수년간 연나은을 키워온 사람이다. 연나은은 떠나기 전에 이런 삼촌과 제대로 작별을 고하고 싶었다.
하지만 진시준에겐 이 말이 도발로 다가올 뿐이었다.
왜냐하면 앞서 몇 년 동안 연나은은 생일만 되면 그의 팔을 껴안고 윤리에 어긋나게 고백을 퍼부었으니까.
결국 진시준은 고민 없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런 요구는 두 번 다시 꺼내지 말라고 몇 번을 얘기해?!”
그가 또 버럭 화내자 연나은이 재빨리 해명에 나섰다.
“이번엔 정말 삼촌 기분 나쁘게 하는 일 없어요. 이전처럼 고백할 일도 없을 거고요. 난 그저...”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고 싶단 말이에요.’
두 사람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다 보니 그녀가 말끝을 흐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진시준은 한 글자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앞부분만 듣고 연나은이 드디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끄덕였다.
뚝끊긴통화연결음에연나은도어두운표정으로휴대폰을
얼마나박스에서촛불과케이크를꺼냈더니히터를틀어서방안이후끈해진바람에생크림케이크가어느새녹아내리기그녀는숫자된촛불을삐뚤삐뚤하게겨우
이어서촛불을달고마음속으로소원을
연나은의생일소원은이제더는삼촌과영원히함께있길바라는마음이
이젠삼촌이건강하고무탈하게오래오래사는남은생에더는삼촌앞에나타나지않을거란
소원을다빈그녀는촛불을끄고정리를마치고이집안에남은자신의마지막흔적까지깨끗이
십여년동안지낸이집안에연나은은오직세가지물건만
들어있는은행카드한이로써삼촌이키워준은혜를갚기로
또하나는신혼선물인데삼촌이사랑하는사람과검은머리파뿌리될때까지행복하게살길기원하는
마지막으로한마디
나이제행복하게잘살아요
펜을내려놓고캐리어를챙겨서문밖을나서며그녀는마지막으로이집을한번더
그러고는더는되돌아보지않고곧게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