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2
제12화
October 31, 2026
주위를 둘러보니 낯설기만 했다.
또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린 거다. 휴대폰을 꺼내서 지도를 켜려고 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사는 곳의 지명이 떠오르지 않았다.
뒤따라오던 박지훈은 윤성빈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채시아가 혼자 서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채시아.”
채시아는 본능적으로 윤성빈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눈동자에 희미한 기대감이 스쳐 지나갔지만 돌아서는 순간 상실감으로 바뀌었다.
박지훈이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정말 나 기억 안 나?”
채시아는 그를 빤히 바라봐도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곰돌이, 잊었어?”
박지훈이 말하자 그제야 채시아는 어릴 적 시골에서 오경숙과 함께 살 때 만난 단짝 친구 ‘곰돌이’를 기억해 냈다.
그때 박지훈은 뚱뚱하고 키가 작았지만, 지금은 키가 190이나 되는 큰 키에 이목구비도 아주 뚜렷했다.
“기억났어. 너무 많이 변해서 못 알아봤네.”
타지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건 꽤 기쁜 일이었다.
여자가 애써 담담하게 짓는 미소에 박지훈은 마음이 착잡했다.
“가자,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채시아를 데려다주던 그는 그녀가 낡고 허름한 모텔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이혼했다고 해도 거대한 재벌가 윤씨 가문에서 어떻게 이런 볼품없는 처지로 전락했을까.
채시아가 황급히 둘러댔다.
“못 볼 꼴을 보였네. 나 여기 사는 거 아주머니한테는 말하지 마. 걱정하시겠다.”
박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계속 이곳에 있을 수도 없어 그는 채시아에게 내일 오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모텔을 나오던 박지훈은 아래층 어두운 구석에 주차된 무광 블랙 캐딜락을 발견하지 못했다.
채시아는 어디서 살든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박지훈이 떠난 후 그녀는 술을 마신 탓에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윤성빈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화장한 게 꼭 귀신 같아. 어떤 남자가 너 같은 걸 좋아해?”
그녀는 힘껏 얼굴의 화장과 입술에 바른 립스틱을 닦아냈다. 그 탓에 창백했던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우울증에 대한 대체적인 정보를 검색해 봤다.
우울증은 뇌를 훼손해 기억력 감퇴는 물론, 인지 기능 장애까지 일으켜 불행에 대해 계속 떠올리고 우울함을 확대시킨다.
쾅쾅!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박지훈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한 채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러 갔다.
문이 열리자마자 윤성빈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며 가느다란 손목을 부러뜨릴 것 같은 남자의 거센 힘이 느껴졌다.
“채시아, 네가 이런 여자일 줄은 몰랐네.”
윤성빈이 바로 문을 닫으며 거칠게 그녀를 소파로 끌어당겼다.
“딴 놈이 생긴 거였어? 어쩐지 기꺼이 내 곁을 떠나더라.”
차갑게 조롱하는 남자의 말은 칼날 같았다.
그가 박지훈을 보고 오해를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채시아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본인은 첫사랑을 가슴 속에 품고 있으면서 그녀에겐 뭐든 안 된다고 하는 게.
화가 잔뜩 난 윤성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는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둘 다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채씨 가문은 속임수를 썼고, 윤성빈은 첫사랑을 마음속에 품은 채 그녀를 3년 동안 무심하게 대했다.
누가 누구를 탓하겠나.
윤성빈도 술을 마셔서 술 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었다.
그는 채시아의 턱을 그러쥐고 눈가가 벌겋게 달아오른 채 낮은 목소리로 다그쳤다.
“누구야? 둘이 언제부터 만났어?”
채시아는 처음 보는 그의 모습에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질투해요?”
윤성빈의 검은 눈동자가 굳어지더니 차갑게 비웃었다.
모텔에서윤성빈이떠난후채시아는몇번이고몸을씻고또
이혼직전이되어서야부부관계를가졌다는게우스꽝스럽고
오전되어아침식사를들고온박지훈은채시아의이상함을눈치채지
너무급하게가느라말못우리집에마침네가묵을수있는빈집이여자혼자모텔에서지내는건
채시아는고개를절레절레
마음의빚이가장갚기어려운법이라이제그녀는누구에게도빚을지고싶지
박지훈은그녀가거절할줄알고
빈집인데그냥가서집세를받겠다는것도
난기껏해야한달밖에못
한달비워두는것보다
박지훈은시간이많다고생각했는데왜그녀가한달만머물수있다고하는지
그는차로채시아를
그녀는캐리어하나말고는별다른짐이
차에앉은박지훈이채시아와어린시절이야기를나눈뒤그동안자신이살아온삶을
고등학교졸업후해외로유학을떠나그곳에서일과공부를병행하다가직접회사를창업해지금은제법돈많은대표가
채시아는그의화려한이력을들으며자신의삶을
졸업후윤성빈과결혼해주부로살았던그녀는박지훈을감탄하며
할수네가마을을떠난뒤에도난네소식을전해나와서청소년피아노콩쿠르에서노래도그거그땐네가내
박지훈은채시아에게말하지
혼자유학생활을하던시절처음에는생활이녹록지않아안좋은일도많이겪었다가포기할때쯤국내뉴스헤드라인을장식한강민아를보게
태생적으로난청인사람에게음악은진작희망이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