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4
제4화
October 31, 2026
아무래도 채건우는 윤성빈이 자신의 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딸이 원했기에 그는 윤씨 가문과의 계약을 받아들였고 채시아가 소원대로 윤성빈과 결혼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그는 딸의 결혼식을 보기도 전에 차 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만약 아빠가 살아있었다면 엄마랑 채선우가 계약을 위반하려는 시도도 못 했겠지...’
채시아는 재산 양도 협의서를 장명호에게 전한 후 법률 사무소에서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는 길을 걷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임수아의 광고 포스터를 발견했다.
포스터 속 임수아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아름답고 눈이 부셨다.
‘그래,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된 거야. 성빈 씨도 나도...’
청림 별장으로 돌아온 채시아는 바로 짐부터 쌌다.
남들은 1년만 함께 살아도 짐이 한가득이라는데 그녀는 결혼한 지 3년이나 넘었는데도 짐이라고는 고작 캐리어 하나가 다였다.
이혼합의서는 이미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채시아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윤성빈의 앞에만 서면 자신이 과할 정도로 위축되고 또 작아진다는 것을.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진작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
저녁.
채시아는 아무런 메시지도 도착해 있지 않은 휴대폰을 바라보다 용기를 내 자신이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밤 시간 돼요? 할 말이 있어서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봐도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채시아는 휴대폰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내일 아침 윤성빈이 돌아오면 그때 얘기를 나눌 생각으로.
그 시각, 선명 그룹 대표사무실 안.
윤성빈은 채시아의 메시지를 힐끔 보고는 바로 휴대폰을 옆에 치워버렸다.
그러자 옆 소파에 앉아있던 신도영이 휴대폰을 힐끔거리며 물었다.
“누구? 채시아?”
윤성빈은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설마 너 어디 있는지 캐물어? 그 집에 있다고 정말 자기가 네 마누라라도 된 줄 아네? 하하하.”
신도영이 비아냥거리며 웃어댔다.
“그보다 너 대체 언제까지 그 귀머거리 데리고 살 건데? 성신 기업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채선우 그 등신이 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리가 없으니까. 그리고 채시아 엄마는 더 답이 없고. 회사가 무너지면 가문 전체가 무너지게 되겠지.”
윤성빈은 담담한 얼굴로 신도영의 말을 들었다.
“알아.”
“아는데 왜 이혼을 안 해? 수아가 너 기다리고 있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신도영이 답답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는 예전부터 음침하고 어딘가 우울한 채시아보다 늘 긍정적이고 노력하는 임수아가 훨씬 더 윤성빈의 짝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왔다.
윤성빈은 이혼 얘기에 다시금 입을 다물었다.
신도영은 그런 그를 빤히 보더니 저도 모르게 이 질문을 내뱉었다.
“너 설마 채시아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
좋아한다고?
윤성빈은 우스운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 빈정 가득 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이 윤성빈이?”
윤성빈은 인수합병 계약서를 신도영에게 건넸다.
신도영은 계약서 내용을 훑어보더니 이내 입을 떡 벌리며 자신이 했던 말을 바로 후회했다.
그는 단지 윤성빈이 채시아와 이혼했으면 했을 뿐인데 윤성빈은 한술 더 떠 채씨 가문의 성신 기업을 아예 인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도영은 이 순간만큼은 채시아가 아주 조금 가엽게 느껴졌다. 시작이야 어떻게 됐든 채시아가 윤성빈에게 지극정성이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윤성빈 이 독한 놈...’
...
자정이 넘어갈 때쯤 윤성빈이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안 자고 있었던 채시아는 그가 거실로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그의 외투와 가방을 받아들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이 누가 봐도 부부 같았다.
“앞으로 나한테 쓸데없는 문자 보내지 마.”
윤성빈이 정적을 깨며 차가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채시아는 늘 집에만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는 그녀가 할 말이 있어 봐야 그다지 중요한 말은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지난아무리그가도를넘게괴롭혀도채시아는단한번도이혼을입에올린적이
사실윤성빈도알고그녀가자신을얼마나많이
아주예전에서로가이웃주민이었을때부터그는채시아라는꼬맹이가자신을좋아했던것을알고
그녀가십몇년이넘는시간동안자신을좋아했던걸윤성빈은다알고
그래서그녀의말이더더욱이해가잘되지
늘공허했던채시아의눈이지금은매우맑고투명하게빛나고
나랑사느라우리
윤성빈은저도모르게의자손잡이에올려뒀던손을꽉
몇시간전에신도영이회사에서채시아와의이혼얘기를꺼냈을때그는아무런답도하지
그런데채시아가갑자기먼저이혼얘기를
그럴자격도없는여자가
다들은그래서이러는네가잘모르는것같아서얘기해주는데어차피성신기업은내가아니었어도누군가는
윤성빈이날카로운목소리로
얘기를꺼낸목적이아니면내가성신기업에손을대지않길바라서나는너안단한순간도널좋아해본적네같잖은협박은나한테안
윤성빈은채시아가진심으로이혼을바라고있다고는조금도생각하지
일단채씨가문에서두사람의이혼을허락할리가없고제일크게는채시아가자신을떠날수있을리가
채시아는아까윤성빈이고래고래소리를지르던어느또다시윙윙거리는소리가들리며귀가아파이번에는보청기를끼고있는데도윤성빈의말이잘들리지
그래서그녀는들은만큼의대답만
아무것도바라는게
그러고는윤성빈이이상함을눈치채기전에얼른서재에서
윤성빈은멀어져가는그녀의뒷모습을보며전례없는답답함과울화를
아무리화가나도늘이성을유지하고있던그였는데오늘은그정도가극에달한건지채시아가나가자마자바로책상을
그탓에채시아가손수끓인죽도요란한소리를내며바닥에전부다쏟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