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4
제14장
October 31, 2026
그 시기가 찾아오는 건 주로 '7년 차 때의 권태기'였다.
그리고 박시훈은 결국 권태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렸다.
7년 차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줄 알았는데, 설마 8년째에 한계를 맞을 줄 생각도 못 했다.
박시훈은 서윤아의 말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정말 그날 자신이 허경태에게 한 말을 들은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헤어지자고 말한 거였고, 그래서 그렇게 자신에게 차가워진 거였다.
그렇지만 박시훈은 여전히 서윤아를 놓지 못했다.
며칠 동안 혼자 집에 있을 때, 아침에 눈을 떠도 곁에 서윤아가 없었고, 매일 아침 그는 공허함을 느끼다 문득 두려워져 미친 듯 서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매번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고민지는 확실히 옛날의 서윤아와 닮았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투, 사고방식도 무엇 하나 서윤아와 닮은 것이 없었다.
심지어 서윤아가 늘 배려했던 것들을 고민지는 마음에 담아두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박시훈이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음식조차 모르는 고민지는 그가 일에 치여 지쳐 있을 때도 같이 쇼핑 가자며, 자신과 놀아달라며 떼를 썼다.
그는 그런 고민지에게 질려버렸다. 그리고 그동안 서윤아와 함께했던 그 평온하고 안정된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건지 뼈저리게 느꼈다.
설상가상 집에선 계속 결혼을 재촉하며 하루빨리 아이를 낳아야 한다며 그를 달달 볶았다.
“미안해, 윤아야. 그때 한 말들은 그냥 홧김에 했던 말이야. 진심이 아니었어. 나도 그땐 정말 정신이 없었어. 내가 잘못했어.
“박시훈, 우리 이제 정말 끝내자.”
그 말을 들은 박시훈은 순간적으로 서윤아의 손을 꽉 붙잡았다.
“가지 마, 윤아야.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나한테 돌아와 준다면, 당장이라도 결혼할 수 있어!”
서윤아가 잡힌 팔을 비틀어 빼내려 했지만, 박시훈은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다.
그에 옆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던 고수혁이 박시훈의 어깨를 거칠게 움켜잡았다.
고수혁은 그 특유의 서늘한 눈빛으로 박시훈을 매섭게 노려봤다. 어깨를 움켜쥔 손은 얼마나 힘을 세게 줬는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서윤아는 금방이라도 싸울 것 같은 두 사람을 보고 주위 시선이 신경 쓰여 둘을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박시훈이 믿기지 않는 듯 고수혁을 향해 말했다.
“설마, 네가 윤아를 데려간 거였어? 너 언제부터 윤아를 좋아했던 거야?”
고수혁인 여기까지 와서 굳이 숨길 필요성을 못 느껴 솔직하게 말했다.
“오래전부터. 너보다도 먼저.”
그 말에 박시훈이 무언가 떠오른 듯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고, 흉흉한 기세로 고수혁을 노려봤다.
박시훈이 자신을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며 주먹으로 벽을 쾅 내리쳤다.
“고수혁, 난 널 친구로 생각해서 네 여동생을 챙겨주기까지 했는데, 넌 네 여동생을 이용해서 나랑 윤아 사이를 이간질해? 우리가 싸운 틈을 타서 윤아한테 접근하려고?”
그 터무니없는 억측에 고수혁이 미간을 꾹 누르며 박시훈을 흘겼다. 그러곤 헛웃음을 짓더니 돌연 박시훈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그 모습이 꼭 박시훈의 터무니없는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고 비아냥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고수혁의 신경은 서윤아를 향해 있었고, 그녀의 모든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엔 기쁜 기색이 언뜻 보였다.
서윤아도 박시훈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박시훈. 시훈아. 잘못은 네가 해놓고 왜 갑자기 날 탓하는 거지?”
고수혁의 깊은 눈동자에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의 한기가 서렸다.
하지만 박시훈은 여전히 고수혁이 이 일과 관련이 있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게 아니면 왜 하필 이때 귀국한 건데? 나랑 윤아 사이가 틀어진 때에 딱 맞춰서, 응?”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어 보이는 말에 고수혁은 박시훈을 보며 어깨를 으쓱하며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로 말했다.
“그래, 그럼 고민지 불러와 봐. 대체 내가 걔랑 뭘 꾸민 건지 물어나 보자.”
그에 박시훈이 고민도 없이 핸드폰을 꺼내 고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민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전화를 받자마자 울먹이며 말했다.
“시훈 오빠, 나 넘어졌어요.”
박시훈은 그제야 레드카펫을 걸어갈 때 자신이 너무 급하게 걷는 바람에 고민지가 넘어졌던 게 생각났다.
그땐 서윤아를 보느라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떠올라 바로 사과했다.
“미안, 그때 윤아 볼 생각에 마음이 급했어.”
그 말을 들은 고민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무지성으로 제 탓으로 돌렸다.
“시훈 오빠, 미안해하지 마요. 다 내 잘못이에요. 자꾸 오빠한테 폐만 끼치고, 오늘도 하이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어요.”
서윤아는 가만히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야 고민지의 얕은 수작을 제대로 본 것 같았다.
그리고 곧 박시훈에게 경멸 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 나이를 먹고도 저런 하찮은 여우짓을 하는 여자애한테 반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서윤아는굳이그부분을꼬집을생각이어쨌든상황은자신이원하는대로돌아가고있으니
고민지는서윤아가자신의속내를알아채고도아무말안하자순간그녀의의중을
그리고더더욱애처롭게눈망울을촉촉하게적시고입술을살짝깨물며순진한얼굴을
고민지가천천히손을뻗어박시훈의손을
윤아언니는이미우리오빠랑언니는이제오빠를좋아하지그러니까그냥나랑저진심으로오빠
박시훈은고민지의손을또한번밀어내고고수혁과서윤아쪽을
그때고수혁은서윤아의허리를감싸안으며그녀의얼굴을자신의가슴에꾹
그리곤얼굴에승리감가득한미소를그미소가마치서윤아는자신의여자라고선언하는
서윤아는살짝고개를돌려그모습을고수혁의입가에남은미소를보곤속으로피식
냉랭한고수혁도저렇게웃을줄
고수혁도제표정이서윤아에게들켰다는걸알아챘는지민망한듯헛기침을
서윤아가문득그모습이귀엽다는생각이들어작게웃음을아무도모르는고수혁의일면을본것
순간두사람은둘만의세계에빠진듯한분위기를
그리고그다정한모습에안그래도고민지때문에열이뻗친박시훈의눈이
그는고민지가잡고있든말든서윤아에게제말을전하려고안간힘을
하지만서윤아는더이상그의말을유심히들어도온전히믿지도
박시훈은핏발선눈을한채서윤아에게그흉흉한모습에고수혁이반사적으로서윤아를보호하듯뒤로
하지만박시훈은태권도서윤아는그가진심을고수혁과싸울까봐그녀는자신을위해누가다치는게
결국그녀는박시훈을진정시키려입을
우리대화로
하지만박시훈은이미반쯤자포자기한심정으로코웃음을서윤아가더는자신의말을들어줄생각이없다는걸안
넌그냥저놈껍데기에혹한근데이제곧저자식진짜얼굴을까발려줄그럼너도내곁으로
그에고수혁은차가운눈빛으로박시훈을바라보며
화풀이는나한테윤아상처주기만그럼넌진짜인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