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3
제3장
October 31, 2026
강기준은 얇은 입술을 싸늘하게 굳히며 낮은 목소리로 내뱉었다.
“정라엘, 당장 돌아오지 못해?”
정라엘은 가볍게 웃으며 대꾸했다.
“당신이 들어오라면 들어가야 해? 이미 이혼했는데 누가 당신 비위를 맞춰주겠어!”
강기준은 이를 악물고 씩씩거렸다.
“이혼 사유에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다시 써!”
정라엘은 더 밝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당신이 깨어난 지도 벌써 반년은 됐잖아. 근데 그동안 내 손 한 번 안 잡았지. 3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것 치고 지금 몸 상태는 괜찮아 보이지만, 난 당신 남성적 기능이 고장 났을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의심해. 혹시 이제 안 되는 거 아니야? 빨리 용한 한의사라도 찾아가 봐. 이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야. 빨리 나아서 남성 호르몬을 되찾길 바랄게!”
“...”
강기준은 이마의 핏줄이 부글부글 뛰는 게 보일 정도였다.
‘이 여자가 정말 분수를 모르고 날뛰네!’
“정라엘, 너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거야!”
“미안한데 그럴 기회는 없어.”
“정라엘!”
뚜뚜...
정라엘은 단호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기준은 아직 폭발도 하기 전이었는데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끊긴 신호음에 속으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
“...”
‘정라엘!!!’
정라엘은 이미 서다은의 아파트에 와 있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서다은이 소리 내어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엘아, 정말 잘했어. 지금쯤 강 대표 완전 피 토하고 있을걸?”
정라엘은 예전에 자신이 너무 자세 낮춰 사랑했던 탓에 강기준이 거만해졌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려면 먼저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 특히 여자는 더욱 그래야 한다.
서다은이 말했다.
“3년 전 정아름은 강 대표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도망갔잖아. 근데 강 대표가 기적처럼 깨어나선 또 걔를 찾아간 거고... 그런 남자는 이혼이 답이야!”
정라엘은 사탕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달콤한 맛이 마음속 씁쓸함을 살짝 덮어주는 느낌이었다.
“다은아, 이게 사랑받는 쪽이랑 아닌 쪽 차이인가 봐.”
사랑받는 쪽은 늘 당당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쪽은 항상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한다.
서다은은 정라엘이 어느새 사탕을 잔뜩 먹은 걸 보고 그녀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라엘아, 기운 내. 나무 한 그루 포기하면 숲을 얻는다잖아? 오늘 밤 내가 선수 여덟 명 불러서 네 싱글파티 열어줄게!”
정라엘은 이마를 짚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서다은이 손을 뻗어 정라엘 얼굴에 있던 커다란 검정테 안경을 확 벗겨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야, 내 안경이잖아.”
정라엘이 주우려 하자 서다은이 막으며 말했다.
“너 연구하느라 맨날 이 안경만 끼지. 이제 정아름 좀 본받아서 예쁘게 꾸미고 다녀!”
정라엘은 예전에 부모가 자신을 못난 오리라고 부르며, 정아름은 백조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마 강기준 눈에도 그녀는 늘 못난 오리였을 것이다.
서다은은 정라엘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가자. 나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야지. 강기준 그 인간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네가 얼마나 예쁜 여자인지 보여주자!”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서다은이 말했다.
“아, 맞다. 라엘아, 이혼하면서 정말 강 대표 돈은 하나도 안 받는 거야?”
“나 돈 있어.”
“그럼 강 대표 돈은 정아름 보고 쓰라고 냅두는 거네? 정아름이 참 고마워하겠네.”
“...”
“근데 너 강 대표가 준 카드 있지 않아?”
강기준은 손이 큰 편이라 정라엘에게 블랙카드를 한 장 줬다. 하지만 정라엘은 써 본 적이 없었다.
정라엘은 가방에서 금빛이 도는 블랙 카드를 꺼내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내가 마음껏 쓰고 결제는 강 대표가 해주는 거지 뭐.”
...
밤, 이븐 클럽.
주변재벌
못참고한번터지니까막
고승호가
얼른정라엘이분명울면서다시만나자고하는거
강기준의눈매가미세하게
결국이럴처음부터곱게말할
그는메시지를열어보고는순간
고승호가흘끗보고읽어
승인글로리
사람들은다들의아한
강기준은위로더스크롤
미용실샤넬루이뷔통
죄다소비알림만잔뜩하고화해나이혼번복따위는
마치정라엘이저먼곳에서그들을후려갈기듯묘한굴욕감만
강기준은얼굴이파래지며휴대폰을탁자위에
금액이문제는이혼하자마자이렇게신나게소비를즐기고있는그녀가순종적이던여자가갑자기발톱을드러낸
고승호가
정라엘이거뭐하는손톱에머리에옷막설마정아름흉내내는
로운시의정라엘은시골에서온아무리치장해도안
오리는미운오리새끼는영영백조가될수
사람들은정라엘을비웃으며술을
바로이때이븐클럽안이갑자기술렁이기모두의시선이한곳으로쏠리더니누군가가
저기완전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