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4
제4장
October 31, 2026
정라엘이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실컷 쇼핑을 끝낸 서다은은 곧장 정라엘을 이븐 클럽으로 데려왔다. 오늘 밤 여기서 정라엘의 싱글 파티를 열어줄 생각이었다.
정라엘은 이곳에서 강기준 무리를 만날 줄 몰랐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들이 그녀를 비웃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정라엘은 자리에 앉은 고승호 무리와 서로 안면이 있었다. 그들은 강기준과 같은 부류로 어울려 놀았고, 고승호는 특히 강기준과 친한 동생이었다.
옛날 강기준과 정아름이 불꽃 같은 연애를 할 때, 이들은 모두 정아름을 좋아했다. 고승호는 정아름을 형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난 3년 동안 정라엘은 그들의 그룹에 전혀 녹아들지 못했고 그 누구도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들이 그녀에게 붙였던 꼬리표라면 굴러들어 온 돌, 미운 오리새끼, 촌뜨기 등등이었다.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지 않으면 친구들도 존중하지 않는 법이다.
서다은은 이미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옷소매를 걷어붙이며 당장 달려갈 기세였다.
“라엘아, 내가 가서 저것들 입 좀 찢어놓을까?”
정라엘은 서다은을 붙잡았다.
“다은아, 됐어. 결혼도 끝났는데 시비 붙어봤자 뭔 소용이겠어.”
정라엘이 청아하고 담담한 표정을 짓자 서다은도 어렵게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때 사람들이 갈수록 소란스러워지면서 정라엘 쪽을 보며 천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서다은은 기분이 풀렸는지 웃음을 지었다.
“라엘아, 가자. 싱글 파티 시작해야지.”
서다은은 정라엘을 이븐 클럽 다른 편의 고급 좌석으로 데려갔고 큰소리로 주문했다.
“이븐 클럽 선수 전부 불러와요!”
다른 쪽에서는 몇몇 재벌 2세가 여전히 정라엘을 비웃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딘가에서 서늘하고 날 선 시선이 그들에게 꽂혔다.
고개를 들어 보니 중간에 앉은 강기준이 게으른 듯하지만 예리하게 눈을 흘기고 있었다. 차가운 불쾌감이 서려 있었고 경고의 기색도 느껴졌다.
재벌 2세들은 그제야 씩 웃던 얼굴이 굳혔고 황급히 입을 다물며 더는 정라엘 욕을 하지 못했다.
고승호가 강기준을 보았다.
사실 강기준은 한 번도 정라엘을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정라엘이 3년간 그를 정성껏 보살핀 건 사실이니 어느 정도는 공로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때 주변에서 더 큰 소란이 일어나며 사람들이 천사를 외쳐댔다.
‘천사? 어디?’
고승호가 사람들 시선을 따라 앞쪽을 보다가 깜짝 놀라며 중얼거렸다.
“와, 진짜 천사잖아.”
곁에 있는 재벌 2세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로운에 언제 저런 천사가 나타났대? 난 지금까지 본 적 없는데.”
고승호가 강기준을 재촉했다.
“형, 저쪽 봐봐.”
강기준은 주변에 여자가 넘쳐나는 사람이었다.
어떤 미인을 못 봤겠냐 싶어 별 관심이 없었지만 마침 정라엘이 있는 자리가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강기준이 고개를 들자 정라엘이 눈에 들어왔다.
정라엘은 검은 뿔테안경을 벗고, 평소의 칙칙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작고 새하얀 얼굴은 타고난 뼈대가 도드라져 맑고 단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부드럽게 흩어진 긴 흑발은 또 청초하고 우아했다. 그 모습이 정말 천사처럼 보였다.
강기준은 그녀를 잠깐 2초 정도 바라봤다.
고승호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형, 저 천사는 어때?”
다른 재벌 2세들이 깔깔거렸다.
“강 대표는 별로지 않을까? 강 대표 취향은 정아름처럼 어리고 부드러운 미인이지 저런 차도녀 스타일이 아니잖아.”
“야, 근데 천사님 다리 좀 봐. 정아름한테도 안 밀리는 것 같은데?”
정라엘은 샤넬 스타일의 짧은 치마를 입고 예전과 달리 과감하게 다리를 드러냈다.
그녀의 다리는 뼈대와 살이 황금비율을 이루어 자연스레 보는 이로 하여금 수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선을 그려냈다.
정말 정아름 못지않았다.
강기준은 2초가량 ‘천사’를 응시하고 나서 희미하게 낯익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본 적 있는 듯한데...’
마침 그때 선수 무리가 줄지어 들어왔다. 다들 피부도 희고 잘생긴 데다 다리도 길어 보였다.
그들이 정라엘 앞에 일렬로 서자 서다은이 웃으며 말했다.
“라엘아, 여기서 여덟 명 골라.”
갑작스러운달콤한부담에정라엘은감당하기벅찬듯정말일일이다챙길수가없는
그걸지켜보던강기준의가늘고긴눈매가오관은순식간에굳으며그러더니벌떡일어나어딘가로가기
고승호가얼떨떨한표정으로
어디
정라엘이술을마시는뼈마디가도드라진한손이쑥뻗어와그녀의가느다란팔목을그리고꼭병아리를움켜쥐듯소파에서번쩍들어
정라엘은놀라고개를그러자강기준의얼굴이시야를가득그녀는당황한나머지몸부림치며팔을빼려
이거
하지만강기준은냉혹한표정으로그녀를강제로끌고
서다은이벌떡
뭐하는당장라엘이놓지
곁에따라온고승호와재벌얼이빠진
도무지믿기지않는심지어누군가는자기가환청을듣는게아닌가생각할
천사가
천사가우리가알던오리새끼정라엘
저렇게
강기준에게끌려가는절세미인에고승호는완전히
형이랑이혼하고나니그정라엘이천사가
강기준은정라엘을움켜잡은채강한완력으로그녀손목을가둬마치쇠사슬같은힘이아무리발버둥쳐도빠져나올수
그는걸음이빨랐고정라엘은비틀거리며질질끌려가는꼴이
이거
그러자강기준은돌연손을홱뻗어정라엘의가녀린등을차가운벽에부딪치게곧시야가어두워지며강기준의큰몸이다가와그녀를벽에
강기준눈동자에는위험한불꽃이
너이렇게막놀아나는날없는사람취급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