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5
제5장
October 31, 2026
정라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강기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누가 너더러 이렇게 야하게 입으래?”
‘... 하? 야하다고?’
“기준 씨,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제대로 말해!”
강기준은 아래로 시선을 떨구고 그녀의 미니스커트를 힐끔 봤다.
“네 허벅지 안쪽까지 다 보이겠더라. 사람들한테 네 다리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거야?”
정라엘이 입은 치마는 좀 짧긴 했다. 이건 서다은이 골라준 옷이었다.
서다은은 아예 대놓고 말했었다.
“우리 라엘이가 그동안 다리를 안 드러내서 그렇지 정아름이 다 뭐야. 걔 잘난 척하는 거 원래도 마음에 안 들었어. 오늘 밤 모두가 누가 진짜 로운시 최고의 다리 미인인지 알게 해주자.”
정라엘은 섬세한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너도 내 다리를 봤나 보네.”
강기준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정라엘은 벽에 몸을 기댄 채 한껏 나른하고 관능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고는 천천히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려 물방울 크리스털 하이힐을 신은 발끝으로 그의 발목 부근을 스치듯이 문질렀다.
강기준은 검은색 슬랙스를 입고 있었고, 탄탄한 길고 큰 다리가 차가운 기품을 뿜어내며 묘한 금욕적 분위기를 풍겼다.
그의 발목 부근에서 시작된 그녀의 하얀 발끝이 종아리를 타고 위로 오르며 은근히 애무하는 듯했다. 분명 의도적 유혹이자 도발이었다.
강기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뭐 하는 짓이야?”
정라엘은 붉은 입술을 씩 올리며 미소 지었다.
“기준 씨, 내 다리랑 정아름 다리 중에 어떤 쪽이 더 좋아?”
강기준은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의 이마에는 짧은 애교머리가 드리워져 손바닥만 한 얼굴에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다. 그리고 순수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하니, 청아함과 요염함이 뒤섞여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사실 어젯밤에도 그는 그녀의 뿔테 안경 뒤에 숨겨진 미모를 살짝 엿봤지만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다. 그 얼굴은...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들게 했다.
정라엘은 투명한 물빛 눈동자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정아름이 다리로 널 유혹한 적 있어?”
강기준은 거친 숨을 짧게 몰아쉬며 얼굴을 그녀 앞으로 기울였다.
그러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싸늘하기만 했다.
“정라엘, 그렇게 문란하게 굴고 싶어? 어제부터 남자 생각만 하더니 오늘은 선수 8명이나 부른 거야?”
그가 정아름과의 일을 답하지 않는 건 어쩌면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했을지도 모른다.
강기준과 정아름은 한창 풋풋하고 아름답던 시절에 불꽃 같은 사랑을 했다. 아마 정아름 역시 그를 유혹한 적 있을 것이다. 그렇게나 오래도록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왔으니 말이다.
정아름은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정라엘은 생각했다. 이렇게나 차가운 남자가 그녀에게는 무한한 정을 주고 있었다. 문란하다는 단어도 역시 쓰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정라엘은 입가에 웃음을 띠었지만 맑은 눈동자 속은 싸늘했다.
“그래, 기준 씨는 조건이 안 되잖아. 날 만족 못 시켜주니 당연히 다른 남자 찾으러 가야지. 우리 빨리 이혼해. 내 입장에서 생각해 봐. 난 무능한 남자를 빨리 바꾸고 싶어. 다음 남자는 나한테 더 잘해줄걸?”
정라엘은 또다시 자극적인 얘기를 꺼냈다. 다음 남자까지 언급하면서 말이다. 그 모습이 강기준의 눈에는 참 버릇없어 보였다.
강기준은 손을 뻗어 그녀의 작고 갸름한 턱을 움켜쥐었다.
“이런 식으로 약 올리겠다는 거야? 그렇게 내가 되는지 안 되는지 알고 싶어?”
‘뭐지?’
정라엘은 잠시 멍해졌다.
강기준은 그녀의 붉은 입술 가까이로 얼굴을 댔다.
의미심장한 느낌만 살짝 풍기는 이 모호한 거리감에서도 말투는 역시 냉정했다.
“헛된 꿈 꾸지 마. 난 널 절대 건드리지 않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이니까.”
그가 사랑하는 건 정아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들으니 벌에게 쏘인 듯 작고 뾰족하게 이어지는 통증이 가슴을 구석구석 찔렀다. 선명하게 아팠다.
그때 맑고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준 씨.”
정라엘이 고개를 들어 정아름을 발견했다.
정아름은
정라엘은정아름이늘자신을무시해왔다는걸
정라엘은정아름에비해뒤처지는것이하지만항상정아름만더좋은걸받았고후에는로운에서유명한강기준과연애하며꽃길을
애정과찬사속에서자란정아름은자연스레오만했고
고승호는또한번정라엘의청초하고우아한미모에놀란듯작게
못라엘씨가이렇게예쁠
정아름은어린시절을희미하게기억만할뿐한번도정라엘을제대로본적이언니라봐줄가치도없다고
무엇보다그녀기억속의정라엘은시골출신의미운오리
정아름은정라엘에게다가가위아래로훑어보면서콧대를
이거날따라한
마음대로
정라엘은가느다란허리를곧게펴고미소지을뿐말이
클럽의조명이그녀의투명하고고운얼굴을밝게비추고마치구슬로빚은듯그녀는이미예전의정라엘이
정아름은계속해서말을
하니기준씨랑근데남자없이못살아서이븐클럽에서선수불러놓고재산탕진하는내가언니라면차라리열심히취직했을
그러고는강기준을힐끗보며베푸는듯한말투로
그래도언니가보살펴준건사실이니가사도우미라치고어디일자리라도알아봐줘야하는거
강기준의시선이다시정라엘의얼굴로
고승호가
요즘은취업하려면학력이라엘씨학력이어떻게
정아름은무언가재밌는걸떠올렸다는듯턱을들어올리며
때부터학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