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7
제7장
October 31, 2026
정아름은 붉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렸다. 마음 한구석은 달콤함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살며시 몸을 풀어 강기준의 품에 기대더니 곱고 작은 얼굴을 들어 그를 바라봤다.
“역시 기준 씨는 날 버리지 못해. 날 필요 없다고 하지 않을 줄 알았어.”
로운시 최고 재벌, 잘생기고 기품 있는 데다 강력한 권세로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남자. 그가 바로 강기준이었다.
그는 그녀가 남자에게 바라는 모든 환상을 충족시켜 줬다. 하지만 3년 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의사들도 평생 못 깨어난다고 진단한 그에게 정아름은 자신의 청춘을 바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도망쳤다.
그러나 정라엘이 대신 시집간 뒤 불과 3년 만에 강기준은 깨어났다.
정아름은 아직도 그가 어떻게 깨어났는지 모른다. 정라엘의 사주팔자가 좋았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의사들도 의학적 기적이라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강기준이 자신을 사랑하기에 절대 자신 없이 못 산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강기준은 정아름의 화사한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예전에... 그 일이 없었다면, 내가 과연 이렇게까지 널 예뻐해 줬을까?”
‘옛날 그 일’이라는 말에 정아름은 순간 멍해졌고 눈빛에 약간의 불안감이 스쳤다.
정아름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근데 기준 씨 라엘 언니랑 잔 적 있어?”
강기준은 눈을 아래로 깔았다.
“걔랑 안 자면 너랑 자겠어?”
정아름은 그가 정라엘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도 그냥 농담 삼아 되받아치는 것이었다.
정아름은 그가 지금 내보이는 성숙한 매력과 약간의 나쁜 남자 기질이 마음에 들었다. 단 한마디로 상대를 부끄럽게 만드는 그 말투가 좋았다.
그녀는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으며 붉은 입술을 그의 얇은 입가로 가져가 낮은 목소리로 숨결을 불었다.
“나랑 자고 싶어?”
운전석에 앉은 조준혁은 오랫동안 강기준을 모셔 온 눈치 빠른 비서였다. 그는 재빨리 중간 칸막이를 올려 사생활을 보호했다.
강기준은 정아름을 조용히 바라봤다. 대답은 하지 않았다.
정아름은 끈 달린 붉은 원피스를 입고 그의 무릎 위에 올라타다시피 한 자세였다. 옷자락은 위로 말려 올라 새하얀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말해 봐. 나랑 자고 싶어?”
그녀는 팔에 힘을 주어 그의 목을 끌어안고는 부추기기 시작해다. 그가 원한다 한마디만 하면 지금 당장 가능하단 뜻이었다.
강기준도 그걸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븐 클럽에서 정라엘이 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기준 씨, 내 다리랑 정아름 다리 중에 어떤 쪽이 더 좋아?”
왜 이런 순간에 정라엘이 떠오르는지 강기준 자신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손을 뻗어 정아름의 팔을 떼어 냈다.
“나 아직 이혼 안 했어.”
“... 그래서?”
“결혼 중에는 바람피울 생각 없어.”
“...”
달콤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기준이 멈춰 버린 것이다.
정아름은 대단히 언짢아 보였지만 자존심이 있어 억지로 태연한 척했다. 그가 원해야 자기 자신도 허락해 준다는 듯이 말이다.
“그럼 언니랑은 언제 이혼할 건데?”
강기준은 창밖을 바라봤다. 사실 정라엘이 먼저 이혼하자고 한 건 잘 됐다 싶었다. 그도 그럴 예정이었으니까.
그는 냉정한 어조로 대답했다.
“곧.”
....
정라엘은말을차라리이셋을단톡방에서내보내고
결국채팅방이름을바꿔
그때셋째사부소승준이본론으로
이제제대로일네수술예약이밀려내가힘든심장수술하나잡아놨으니내일병원으로가
정라엘은알겠다는이모티콘을
단톡방을새친구추가요청이하나와확인해보니
그가그녀에게친구신청을이건좀동안강기준아내의계정으로아무리메시지를보내도답장한번안하던그가이제와서다른계정으로연락을하다니
날거들떠보지도이제내가넘볼수없는사람이됐다는
정라엘은하얀손가락을살짝움직여버튼을톡
한스그룹은로운시의이도시경제를좌우하는초대형
회사건물은마천루처럼치솟아구름에닿을듯하며밤이면화려하고웅장한자태를더욱
정아름을집에데려다준강기준은대표이사실로돌아와그는검정가죽의자에앉아서류를결재하는
힘있고유려한뒤쪽의통유리에비치는도시의빛들이모조리그의배경인듯
청아한휴대폰알람이울리며메시지가
강기준은휴대폰을들어열어천재후배가답장을보낸게
그는내용을자세히확인하다가잠시그리고얇은입술을비틀며코웃음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