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8
제8장
October 31, 2026
역시나, 벨 소리를 듣자마자 박시언은 휴대폰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녀를 피해 한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강지민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순간 그의 표정은 미세하게 변하더니 전화를 끊고 박승윤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아들에게 조용히 무언가를 말한 후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예린아, 나 승윤이랑 볼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어. 미안하지만 택시 타고 집에 돌아가. 기념일은 내가 다음에 보충해 줄게, 응?”
아들까지 대동하며 볼 일이 뭐가 있을까? 그저 강지민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핑계일 뿐이지.
그의 거짓말은 서툴렀으나 그녀는 굳이 들추어낼 힘도 없었다.
우예린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
“그래, 안전하게 다녀와.”
박시언은 안도의 숨을 내쉬더니 아들을 안아 들고는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다시 돌아와 그녀의 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예린아, 다음에 내가 반드시 깜짝이벤트로 놀라게 해줄게.”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다시 뒤돌아 학교를 나섰고 몇 걸음쯤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예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시언, 박승윤.”
두 부자는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려 했다.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앞으로 걸어.”
“두 사람한테 ‘안녕’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그녀는 ‘안녕’이라는 말에 힘을 주었지만 박시언은 그 뜻을 알아채지 못한 채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고, 박승윤도 작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엄마, 안녕.”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떠났고 우예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점점 사라져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참 뒤, 그들의 뒷모습은 그녀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는 시선을 거둔 채 홀로 걷기 시작했는데 곳곳마다 청춘의 기운이 가득했고 그들의 추억이 없는 곳이 없었다.
교실에 들어서니 그녀는 마치 그 시절 그녀의 뒷자리에 앉았던 잘생긴 소년이 그녀를 쿡쿡 찌르며 귀가 빨개져서 그녀에게 묻던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는 것 같았다.
“우예린, 너 내 여자 친구 할래?”
오동나무 앞으로 걸어가니 그녀는 또 그해 그 소년이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달빛 아래에서 나무에 글씨를 새기던 모습이 떠올랐다.
새벽이다되어갔지만박시언과박승윤은여전히돌아오지
그들은지금뭘하고
강지민과저녁을먹고영화를보고아니면그녀에게하던것처럼강지민을재워주고
우예린은소파에조용히앉아시계가완전히가리킬때까지
정각이되자그녀는눈을감고시스템에서나오는소리를
떠날시간이
우예린은눈을감은채조용히
날집으로데려가
그녀의말이끝나기바쁘게눈앞에환한빛이비추었고곧그빛은그녀를완전히감싼채그녀의영혼과육체를조금씩갈라놓기
얼마나빛은서서히사라지고소파에앉아있는사람의심장은그대로멈춰버렸으며그저입가에옅은미소만남아
난집으로
평생너희와는다시만나는일이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