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 내게 살기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사이 방우혁의 몸에서 거대한 기세가 터져 나오더니 한 겹 한 겹 옅은 검은 살기가 방우혁의 몸 주위를 휘감았다.
방우혁을 향해 날아가던 죽음의 말벌들은 방우혁의 살기가 터지자 즉시 공중에 멈춘 뒤 방향을 돌려 김대훈에게로 날아갔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넌 대체 누구야? 대체 누구냐고!”
김대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쳤다.
이렇게 젊은 사람에게 죽음의 말벌들보다도 더 강한 살기가 있다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여야 이만큼의 살기를 모일 수 있는 거지?
“악...”
김대훈의 얼굴을 향해 돌진한 죽음의 말벌 무리는 망설임 없이 공격했다.
김대훈의 몸에서 빠른 속도로 핏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역시 독하네.”
눈빛을 날카롭게 변한 방우혁은 천천히 몸의 살기를 거두었다.
죽음의 말벌들은 일단 풀려났으면 완전히 말살해야 했다.
만약 여기서 떠나도록 내버려 둔다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해질 것이다.
두 번 다시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방우혁의 살기가 사라진 순간 죽음의 말벌 무리는 방향을 돌려 재빨리 방우혁을 향해 날아왔다.
방우혁은 그 자리에 서서 죽음의 말벌들이 접근하는 것을 내버려 뒀다.
죽음의 말벌들은 꼬리의 독침을 들어 방우혁의 얼굴과 목을 찔렀다.
펑.
그 순간 방우혁의 몸에서 옅은 붉은 진기가 터져 나왔다.
“웅...”
진기에 닿은 죽음의 말벌들은 소리를 냈다.
한 마리의 말벌에서 불꽃이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무리 전체로 번졌다.
공기 중에 탄 냄새가 퍼졌고 죽음의 말벌들은 하나둘씩 재가 되어 땅으로 떨어졌다.
불과 수십 초 만에 죽음의 말벌 무리는 완전히 말살되었다.
죽음의 말벌들을 처리한 후 멀지 않은 곳에 흩어진 핏물을 바라보았다.
이 여성들은 그 사악한 늙은이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당한 것이었다.
바깥의 마른 시체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늙은이는 자기만의 사술로 그들의 정기를 빼앗아 마른 시체로 만들었다.
사람을 마른 시체로 만드는 사술은 방우혁도 많이 알고 있었지만 그 늙은이가 어떤 것을 썼는지 짐작하기는 어려웠다.
주위를 둘러보니 시체 옆의 돌 위에 낡은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앞으로 가서 이 책을 집어 몇 페이지를 넘겨본 방우혁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악한 늙은이가 사용한 사술이 바로 이 책에 기록되어 있었다.
‘흡정대법’이라는 사술로 타인의 생생한 생명의 정기를 흡수해 자신의 정기로 전환함으로써 신체 기능을 정점으로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법술이었다.
사악한 늙은이가 그 나이에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흡정대법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책에는 흡정대법의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었고 심지어 어려운 원리까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진지하게 읽은 방우혁은 순간 눈이 반짝였다.
이 사술을 자세히 연구해 통달하고 몇 가지 핵심 단계를 개조한다면 아주 강력한 연기 공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주머니에 넣고 동굴을 떠났다.
동굴을 나선 방우혁은 그 디젤 삼륜차를 타고 휴대폰 지도를 보며 원시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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