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후, 방우혁은 원시림 숲 입구에 도착했다.
숲의 가장 바깥쪽에는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입구에는 커다란 경고판이 세워져 있었다. 위에는 네 글자가 씌어 있었다.
[출입 금지.]
입구에 검은색 지프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방우혁보다 먼저 들어간 사람이 있는 모양이었다.
이 사람들이 멀리 가지 않았기에 방우혁은 여전히 그들의 기운을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바로 어제 한 번 만났던 오여은 일행 네 명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입구에 서서 숲 깊이를 바라본 방우혁은 하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것을 발견했다.
눈앞에는 작은 길이 나 있었고 양쪽으로는 30미터가량의 거대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방우혁이 신경 쓰는 것은 식물들이나 풍경이 아니었다.
그는 이 숲이 거대한 법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입구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바로 법진의 범위였다.
아직 거리가 있긴 했지만 방우혁은 여전히 법진의 옅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법진의 힘으로 미루어 보아, 아주 오랜 시간 존재해 온 이 법진은 곧 효력을 잃을 것 같았다.
이렇게 넓은 면적을 덮는 법진을 설치하려면 최소한 결단 기간인 수사 세 명의 협력이 필요했다.
이런 법진으로 무엇을 진압하려 한 걸까?
7단계 요는 아니겠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한 방우혁은 눈빛을 반짝이며 앞으로 걸어갔다.
앞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니 그 앞이 바로 법진의 범위였다.
방우혁은 망설임 없이 한 발을 내디디며 들어갔다.
법진에 들어서니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약초 향기를 맡았다.
한 번 맡아본 방우혁은 이것이 천년 이상 된 빙백설련의 향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향기는 바로 숲 깊은 곳을 명시하고 있었다.
방우혁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숲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
약 15분 정도 걸으니 앞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이 보였다.
물가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온천 한가운데에는 돌출된 바위가 있었고 그 위에는 하늘색 빙백설련 한 포기가 자라고 있었으며 온천 옆에는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방우혁은 그것이 바로 법진의 진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오여은은 도봉수를 바라보며 의견을 구했다.
도봉수는 반보 종사로 그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이었기에 말의 무게도 자연스레 가장 컸다.
“먼저 제가 시험해 보겠습니다.”
진지하게 말한 도봉수는 땅에서 작은 돌멩이를 주워 온천 안으로 던졌다.
온천 바닥으로 가라앉은 작은 돌이 특별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자 도봉수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근처에서 잎이 달린 나뭇가지를 주워왔다.
도봉수는 이 나뭇가지를 온천 안에 던졌다.
나뭇가지는 온천 수면에 뜬 채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보아하니 온천의 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았지만 도봉수는 여전히 조심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숲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그래서 살아있는 생물을 잡아 온천에 던져보고 싶었다. 그래야만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던 도봉수는 그들 뒤에 서 있던 방우혁을 발견하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도봉수의 말에 다른 세 사람도 고개를 돌려 방우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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