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온하준이 고개를 저었다.
“조아영 정도로 영향을 받지 않아. 만약 다시 오면 호텔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할 거야.”
그러자 진태수가 말했다.
“온하준 씨, 모르실까 봐 말씀드리는 건데 최근 사람들이 온하준 씨가 조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소 대표님에게 빌붙는다는 소문을 다시 퍼뜨리고 있습니다.”
온하준이 냉소를 지었다.
“조씨 가문이 지고 못 참는 모양이군요.”
소유진이 온하준의 팔을 가볍게 건드렸다.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마.”
온하준이 큰 소리로 웃었다.
“이런 수작은 내가 이 업계에 들어온 후 2년 정도 쓰다 안 쓴 거야.”
차에 탄 후 진태수가 할 말이 있는 듯 백미러를 통해 계속 두 사람을 힐끔거리자 소유진이 물었다.
“기사님, 할 말이 있나요?”
“소 대표님, 사실...”
진태수가 망설이다가 말했다.
“오늘 임은택 변호사가 연락이 왔는데 시장에서 이노 테크놀로지가 기술 조작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일부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소유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누가 이런 짓을?”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임 변호사님은 세명 그룹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의심합니다. 이미 자료 수집하기 시작했고 해당 기업들을 고소할 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소유진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담씨 가문도 참을성이 없군요? 재원 그룹과 손을 잡은 모양이죠. 하준 씨도 모욕하면서 동시에 이노 테크놀로지도 공격하고 있네요.”
온하준이 소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의 협업이 누군가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모양이야.”
“우리 같은 최강의 조합이 그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 선택이 옳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소유진이 여우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준 씨,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 테니.”
장문호가 다급하게 말했다.
“담 도련님, 이미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 자료를 드린 겁니다. 만약 조씨 가문이 알기라도 하면...”
“긴장하지 마세요.”
담인욱이 말을 끊더니 손을 내저었다.
“그럼 제안 하나 할까요? 어차피 장 이사님이 은하수 프로젝트를 인수했으니 내부에서 직접 조작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무슨 말씀이신지?”
담인욱이 조금 가까이 다가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프로젝트 내부의 핵심 고객들을 우리 세명 그룹의 협력 플랫폼으로 유도하는 거죠. 자료를 훔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안전할 거예요.”
장문호의 안색이 변했다.
“그건... 배신입니다.”
“이미 배신하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담인욱이 냉소를 흘렸다.
“아닌 척하지 마세요, 장 이사님. 알고 있잖아요. 조씨 가문은 장 이사님을 도구로만 쓸 뿐이에요. 본인 스스로 앞길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재원 그룹이 더 이상 그쪽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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