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이사가 나가자 조아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하준아. 너 아니었으면 재원은 일어서지 못했을 거야. 넌 예나 지금이나 능력은 대단한 것 같아. 이런 일도 다 해결하고.”
“그냥 갑자기 생각난 것뿐이야. 그런데 세명 그룹 막으려면 우리도 믿을만한 곳을 찾아야 해. 다음엔 이 정도로 안 끝날 거야.”
“알아 나도.”
“사실 요즘 투자자들 만나고 있긴 한데 쉽지가 않네.”
착잡해 하던 조아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온하준을 향해 조심스레 물었다.
“하준아, 혹시... 이노 테크놀로지가 재원이랑 손잡을 가능성은 없을까?”
“유진이가 힘든 사람 궁지로 몰아넣는 사람은 아니지만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
“그렇겠네.”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는 온하준에 조아영은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난 거야. 같이 세명에 맞선다면 승산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유진이랑 얘기해볼게.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워.”
환한 미소를 짓던 조아영은 사무실을 나가려는 온하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오늘 밤은 그냥 회사에서 잘래? 네가 전에 쓰던 사무실 치워놓으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온하준은 조아영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그 사무실에 침대가 있는 건 맞지만 그곳에서 조아영과 장문호가 한 짓을 뻔히 아는 온하준은 다시 그곳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았다.
“괜찮아, 난 그냥 호텔 갈게.”
“하준아...”
“그럼 조심히 가.”
호텔로 돌아온 온하준은 피곤함에 바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가만히 누워 아까 조아영이 했던 제안을 곱씹던 그는 고민 끝에 소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 안 잤어?”
이노테크놀로지에서 COO로 있으면서 재원 그룹 일까지 도와주고 있으니 언젠가는 한계에 다다를 것 같았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소유진과 조아영에 대한 감정이 점점 비슷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아영은 그새 많이도 바뀌어 7년 전 온하준이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 버렸고 소유진은 여전히 가장 잘 통하는 소울메이트여서 온하준은 두 여자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온하준은 그 모든 생각들을 내일로 미루며 관자놀이 매만지다 잠에 들었다.
...
이튿날 아침, 임은택이 이노 테크놀로지로 출근한 온하준 앞을 가로막았다.
“상무님, 이거 보세요.”
임은택이 건넨 태블릿에는 기사가 하나 띄워져 있었는데 기사 제목이 “전남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재원, 조씨 집안 장녀 재혼하나?”였다.
거기에 온하준과 조아영이 같이 밥을 먹고 일을 하는 사진도 첨부되어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둘의 재결합을 기대하게 하고 있었다.
기사를 본 온하준은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
“이거 누구 짓이야?”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다시 불어온 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