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은 문소운이 고아원에 찾아갔다는 것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문소운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몰라 걱정되었다.
문가영이 진수빈을 보면서 얘기했다.
“고아원에 데려다줄 수 있어요?”
진수빈은 바로 길옆에 차를 세우고 문가영을 보면서 덤덤하게 얘기했다.
“내가 왜 그런 곳에 가야 하지?”
문가영은 멍해 있었다. 진수빈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고아원의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럼 택시를 탈게요.”
말을 마친 문가영이 차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차 문은 잠겨져 있었다.
문가영은 다시 고개를 돌려 의아한 눈빛으로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진수빈은 미간을 확 찌푸린 채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진수빈 본인조차도 왜 차 문을 잠근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문가영이 차에서 내리려는 것을 보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문을 잠근 것이었다.
게다가...
방우지의 말이 맞았다.
최근 들어 진수빈은 본인의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문가영이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왜...”
왜 문을 잠근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진수빈이 문가영의 말을 끊고 차갑게 얘기했다.
“내가 인정이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이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하다니. 멍청한 건가. 그곳에서 돌아오면 호텔에서 씻고 들어와. 그렇지 않으면 집을 다시 한번 소독해야 하니까 말이야.”
진수빈은 그렇게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문가영의 시선을 피했다.
“이제 내려.”
그때의 진수빈은 진씨 가문 도련님이 아니었고 문가영도 문씨 가문 양딸이 아니었다.
문가영은 길가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진예은한테서 돈을 빌렸다. 천만 원대의 액수는 한참이나 모아야 하는 돈이었다.
진예은한테서 돈을 받은 문가영은 바로 돈을 진수빈에게 보냈다.
[검사 비용, 돌려줄게요.]
그리고 문가영은 택시를 잡고 고아원에 갔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문소운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조 원장에게 얘기했다.
“얘기했잖습니까. 상황이 사실이라면 노블에서 조사한 후 제대로 된 보상을 해드리겠다고요. 그러니 지금은 협조 좀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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