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열이 CCTV를 확인한 뒤, 화면을 사람들 앞에 보여줬다.
이내 사람들은 장기영의 얼굴에서 드러난 괴이하고도 사악한 미소를 확인하곤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이제 진실은 다 드러난 상황이었다.
장기영은 이 상황을 보다 도망칠 생각을 했지만 이미 옆에 있던 남자에게 단단히 붙잡혀버렸다.
그리고 장기영이 데리고 온 몇몇 사람들은 이미 자취를 감춰버린 뒤였다.
“아들, 왜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고 해산물을 먹은 거야?”
방금 전까지 거만하고 흥분하던 할머니도 장기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장기영은 덜덜 떨며 말까지 더듬었다.
“저... 저는...”
“누가 시킨 겁니까?”
박지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여전히 장기영의 멱살을 꽉 잡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도대체 누가 시킨 거죠?”
박지훈의 눈빛이 점점 날카로웠고 그의 몸에서 나오는 압박감은 점점 더 강해졌다.
성유리도 박지훈을 바라봤는데 처음으로 그에게서 이렇게 날 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꽤 화가 났나 보네?’
“이 일은 단지 저희 병원의 평판에만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의사들의 인성 문제까지 얽히게 될 수 있어요. 만약 당신이 진실을 말하신다면 전 용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고요.”
“아... 아무도 안 시켰습니다.”
장기영은 이를 악문 채로 말을 이어갔다.
“경찰에 신고하려면 하세요!”
그러자 박지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그 선택... 후회 안 할 자신 있습니까?”
그 순간, 아이를 데려다주고 온 정영준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내 그는 박지훈 옆으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장기영은 계속해서 고개를 저었지만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
그러자 진무열도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럼 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왜 웃고 있냐고요!”
그는 노트북 화면을 장기영의 앞에 가져다 놓고 화면을 가리키며 냉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저는...”
장기영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유리는 당신과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체 왜! 무슨 원한이 있으셔서 이런 수법으로 망가뜨리려는 거죠?”
상황을 지켜보던 진미연도 화가 나 장기영에게 따지듯 물었다.
“유리 의술이 얼마나 뛰어난데! 경성에서 제일 실력 좋은 의사라고요. 그런데 감히 사람들 앞에서 의심을 해요?”
그럼에도 장기영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박지훈은 손에 힘을 풀더니 정영준을 쳐다보며 물었다.
“정 비서, 솔직한 대답을 하지 않으려는 것 같은데... 이젠 어떡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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