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142

정승진은 이가인과 함께할 때마다 늘 전희에 공을 들였다.

참을성이 좋아서가 아니라 혼자만 만족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였다. 상대가 충분히 만족하도록 하는 게 그의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달을 굶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폭주할 것 같은데 혹시라도 참지 못할까 봐 마지막 한 겹조차 벗지 못하고 있었다.

이마에 땀이 맺히는 와중에도 정승진은 계속 이가인의 입술을 물고 늘어졌다.

결국 이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거 갖고 있어?”

정승진은 침대 머리맡 서랍을 열어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박스를 꺼냈다.

이가인은 이제 그런 질문을 던질 나이를 지나왔기에 ‘집에 왜 이런 게 있냐’ 같은 말은 의미가 없었다.

애초에 그녀도 알고 있었다. 성인이 된 남녀 사이에서 사랑이란 감정보다는 육체적인 관계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정승진이 몇천 킬로를 날아와 유성시까지 온 건, 단순히 그녀와 함께 현지식 면 한 그릇 먹으려고 온 게 아니었다.

그가 포장을 뜯는 동안 이가인은 스스로 남아 있던 마지막 한 겹을 벗어 던졌다.

왼손은 두꺼운 붕대로 감싸여 있고 오른손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았다.

몇 번이고 뜯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이가인이 그를 대신해 포장을 뜯고 꺼냈다.

“씁...”

어둠 속에서 정승진은 낮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가인이 직접 착용을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대접은 처음이었다.

그의 ‘오랜 친구’는 감격에 벅차 눈물마저 흘릴 뻔했다.

다시 몸을 숙인 정승진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이번에는 더욱 부드럽고 더욱 진하게...

의료용 붕대에 긁힐 때마다 이가인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랫배를 잔뜩 긴장시켰다.

특히 정승진이 익숙한 듯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릴 때 본능적으로 온몸의 근육이 굳었다.

‘오랜 친구’는 길 안내 없이도 알아서 찾아갔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멈춰 섰다.

정승진은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고 간신히 들어갔다.

대신 그 순간 본인이 먼저 날아갈 뻔했다.

그녀 위에 엎드린 채 정승진은 늪에 빠진 사람처럼 미동도 없이 버텼다.

그러나 이가인은 머릿속이 복잡했는지라 낮은 목소리로 재촉했다.

“빨리해.”

두 팔을 그녀 양옆에 짚고 있던 정승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조심해. 나 지금 진짜...”

“그럼 그냥 그렇게 해.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 하니까.”

이가인은 속에서 불이 치솟았고 정말이지 정승진을 때리고 싶었다.

손을 들어 올리자 그의 큰 손이 단숨에 그 손을 붙잡았다.

열 손가락이 서로 맞물렸고 손과 손 사이에는 붕대가 한 겹 놓여 있었다.

그 순간, 이가인은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왜 때리려고 했지?’

그녀는 정승진의 몸 상태를 과소평가했다.

그가 예전처럼 대단한 능력을 발휘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간단히 몇 번 움직이고 살짝 느끼게 해주고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그녀조차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이가인은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소리를 삼켰다.

너무 크게 소리 내면 위층에서 들릴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정승진이 이불을 확 당겨 둘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뭐 하는 거야?”

이가인이 묻기도 전에 정승진이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걱정 마. 마음껏 소리 내도 돼. 이럼 아주머니도 절대 못 들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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