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25

의자에 앉은 고현우가 물었다.

“정승진이 너랑 내가 연애한 거 알게 될까 봐 겁나?”

그러자 이가인이 차가운 얼굴로 답했다.

“정 교수님뿐만이 아니지. 나는 할 수만 있다면 너랑 연애한 거 세상 사람들이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

그 말에 고현우의 얼굴이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나랑 연애했던 게 창피해?”

이가인은 지금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라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현우가 근무 시간을 야간으로 바꾼 뒤로 거의 매일 같이 그녀를 사무실로 불러냈으니까.

이가인은 고현우를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같잖으니까 제발 날 좋아하는 척, 위하는 척 그만해. 네가 나랑 다시 합치고 싶은 이유가 강수진이 널 싫다고 해서라는 걸 내가 정말 모를 것 같아? 둘이 얼마나 크게 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의 싸움에 날 끼워 넣지 마. 그리고 이만큼 말했으면 알아들을 때도 되지 않았나? 네가 날 먼저 배신했는데도 동료 직원 사이로 지내려고 했던 건 사람들한테 내가 과거에 얼마나 멍청한 선택을 했는지 알리고 싶지 않아서야. 알아들어?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네가 얼마나 나쁜 새끼인지 들키고 싶지 않으면 나 더 이상 건드리지 마!”

고현우는 이가인을 향한 마음을 자각한 뒤로 하루가 멀다고 그녀에게 사과하며 설설 기었다. 그런데 이가인은 그가 그럴 때마다 늘 같잖다는 듯 얼굴로 그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원내에는 그녀와 정승진이 사귄다는 소문이 거의 확실시 되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갖가지 이유로 고현우는 이미 심기가 많이 뒤틀려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렇게 그녀에게서 상처를 후벼 파는 듯한 말까지 들으니 이제는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정승진이 좋아한다니까 갑자기 없던 자신감 같은 게 막 생겨? 그래?”

고현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비릿한 얼굴로 물었다.

이가인은 그런 그를 빤히 바라보며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도 없었나 싶어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고 또 이 상황이 매우 역겹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답했다.

“그래.”

“둘이 어디까지 갔어? 설마 잤어?”

“응, 잤어.”

1초의 망설임도 없는 그녀의 대답에 고현우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물을 게 있으면 한꺼번에 물어봐. 그리고 더 이상 나 찾지 마.”

“정승진이 뭐가 그렇게 좋아?”

고현우가 한참을 침묵하다 물었다.

아직 분노가 가시지 않은 이가인은 당연히 문 앞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문을 벌컥 열었다가 하마터면 누군가를 다치게 할 뻔했다.

문 바로 앞에 서 있던 건 유명 브랜드의 운동복 세트에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한 여자였다.

이가인은 깜짝 놀라 서둘러 죄송하다고 하고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그녀를 피해 자리를 벗어났다.

고현우는 그 여자가 누군지 한눈에 알아보고 안으로 들은 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긴 왜 왔어?”

강수진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물었다.

“저 여자 누구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찾아오지 마. 너랑 난 이미 끝난 사이야.”

“널 근무 시간까지 바꾸게 하며 집에 못 들어오게 한 여자가 바로 저 여자야?”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강수진은 그 말에 갑자기 뒤돌아 문을 확 열어젖히더니 이내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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