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30

정승진은 모든 화를 다 분출한 후 이가인의 손을 잡고 사무실을 나왔다.

사람들은 다들 정승진은 지금 이성을 잃은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승진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로 집으로 가기 전 자기 사무실에 들러 모든 걸 다 적절하게 안배하고서야 다시 이가인과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안.

정승진은 고개를 돌려 이가인에게 물었다.

“괜찮아?”

평소에 이런 질문을 들어보지 않은 것도 아닌데 정승진이 이렇게 물으니 괜히 코끝이 찡했다.

그녀는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고개를 숙여 정승진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고현우를 너무 세게 때린 탓에 껍질이 다 까지고 핏방울이 살짝 맺혀 있었다.

“난 괜찮아.”

정승진은 말을 마친 후 이가인의 왼손을 들어 그녀의 손등에 난 길고 깊게 팬 두 줄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이건 아까 강수진이 그녀를 할퀴며 생긴 것이다.

정승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인 듯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네가 그때 강수진을 힘껏 때려주길 바랐어.”

“집으로 갈 거야?”

이가인의 질문에 정승진이 잠깐 멈칫했다.

“응, 너 먼저 데려다주고.”

“이거 우리 집에서 치료해줄게.”

이가인이 그의 손을 가리키며 말하자 정승진이 예쁘게 웃었다.

“다친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네.”

그때 1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이가인은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의사의 얼굴에 본능적으로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정승진은 또다시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려던 정형외과 의사는 당당하게 손을 잡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모른 척 미소를 지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정승진은 의사에게 웃어준 후 이가인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가인은 의사가 올라탄 엘리베이터가 다시 닫힌 후 고개를 들어 정승진을 바라보았다.

“미쳤어?”

“솔직하게 말해줄까? 나는 여전히 고현우를 등신 새끼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그 등신한테 조금 고맙기도 해. 걔가 강수진 일을 제대로 처리했으면 내가 나설 기회도 없었을 거 아니야.”

정승진은 자리에 멈춰 그녀의 두 손을 꼭 잡더니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도발하듯 말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병원 전체가 다 내가 네 남자친구인 걸 알게 될 거야. 이제 어떡할래? 날 남자친구로 삼을래 아니면 냉혈한처럼 나를 차버릴래?”

이가인의 집.

이가인은 정승진과 함께 집으로 올라온 후 곧바로 그를 치료해주기 위해 구급함을 꺼냈다.

하지만 치료해주려고 하는데 정승진이 그녀의 손에 들린 연고를 빼앗아 들고 이내 그녀의 왼손도 살포시 끌어당기더니 자신이 먼저 그녀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이가인은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정승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를 거절도 했고 그와 너무 가까워지지 않게 조심도 했다. 그런데 아까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했을 때 이가인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

그렇게도 조심했는데도 결국에는 떨리고 말았다.

‘대체 이 남자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이가인은 정승진이 이러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거야.”

그때 정승진이 마치 그녀의 의문을 눈치챈 듯 먼저 말을 건넸다.

“이렇게 잘생기고 능력 좋고 모든 게 다 완벽한 남자를 눈앞에 두고도 맨날 경계하고 조심하려고만 하잖아. 만약 나쁜 마음 한가득한 여자였으면 난 이미 진작에 먹혀버리고도 남았을걸?”

정승진은 말을 하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멋대로 정의하지 마. 난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니까.”

이가인의 말에 정승진은 상처를 한번 후 불더니 이내 고개를 들었다.

“잘됐네. 나도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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