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74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가인은 현관 앞에서 주연진을 마주쳤다.

이가인이 물었다.

“어디 갔다 와요?”

주연진이 비닐봉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집에 간장이 떨어져서 사 왔어.”

그러고는 이가인이 들고 있는 봉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넌 뭐 샀어?”

이가인은 봉투를 건네며 답했다.

“직장 동료가 준 선물 세트예요.”

주연진은 봉투를 열어보더니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보고 다시 물었다.

“누가 결혼해?”

이가인이 무심코 대답했다.

“병원에 새로운 교수가 왔는데 집에 돈이 많아서 특별한 일 없어도 선물 돌리는 걸 좋아한대요.”

주연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원래 알던 사람이야?”

이가인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냥 들은 이야기죠.”

주연진은 다시 물었다.

“너만 줬어, 아니면 다 줬어?”

“우리 과 전체에 돌렸어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참에 1층에서 윤혜자 할머니가 나오셨다.

윤혜자 할머니는 이가인을 보자 반색하며 말했다.

“가인이 왔구나!”

이가인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윤혜자 할머니는 이가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네 어머니한테 얘기 들었지? 우리 외손자가 회사 일로 지방에 가서 인테리어를 맡게 됐어. 다음 주쯤 돌아오면 바로 너랑 약속 잡을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줘.”

주연진이 옆에서 말했다.

“방금 봐서 아직 얘기 못 했어요.”

이가인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 괜찮아요.”

윤혜자는 이가인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더욱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주연진에게 반 농담조로 말했다.

하지만 어디에 꺼지는 버튼이 있는지 찾지 못해 인형이 계속 말을 하자 이가인은 당황해하며 손으로 곰 인형의 입을 틀어막았다.

문밖에서 주연진이 말했다.

“선물 상자 열었는데 간식이 있었어. 그런데 화장품은 없고 이 곰 인형이 있더라. 그냥 귀엽게 생겨서 만졌는데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 깜짝 놀랐어.”

이가인은 간신히 인형의 왼쪽 손바닥에서 스위치를 찾아 껐다.

마침내 불안감을 주는 목소리가 욕실에서 사라졌고 이가인은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변명을 했다.

“아, 그거 요즘 인기 많은 곰 인형이에요. 드라마에 나왔었는데 말도 드라마 대사 그대로 따라 하네.”

주연진이 안심한 듯 웃으며 말했다.

“깜짝 놀랐네. 갑자기 남자 목소리로 사과를 해서 말이야. 근데 넌 분명 화장품이라고 했잖아?”

이가인은 서둘러 몸을 닦고 옷을 입은 후 나왔다.

선물 상자 안을 확인해 보니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의 상자에는 곰 인형, 자신이 좋아하는 밀키트 음식들이 들어 있었다.

잠시 멍하니 서 있던 이가인은 급히 둘러대며 말했다.

“아마 내가 수간호사라서 선물이 다른가 봐요. 내가 다른 사람 상자만 봐서요.”

주연진이 주방에서 밀키트를 조리하며 말했다.

“새로운 교수님 참 괜찮은 분이네. 우리 유성 사람들 입맛도 잘 아시고.”

이가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승진이 좋은 사람이면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겠네.’

ประวัติการอ่าน

No history.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환승 연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