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606

“맞아. 요수든 천재지보든 모두 내 몸을 발달시키고 혈맥의 힘과 천부적인 능력을 점점 더 드러나게 해.”

금빛 새끼 사자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좋아. 내 공간 정석에 천재지보가 꽤 있으니 조금 나눠줄게.”

이천후는 대범하게 어수환 속에 소중히 간직해 둔 천재지보의 절반을 꺼내 금빛 새끼 사자에게 던졌다.

이것들은 모두 동천복지에서 얻은 보물들인데 상당히 풍성한 양이어서 금빛 새끼 사자 앞에 작은 산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어수환 내부의 공간은 격자로 나뉘어 각기 독립된 공간으로 존재했다.

“야, 너한테 천재지보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 처음부터 말 좀 하지 그랬어? 내가 직접 먹을 것들을 찾아다니느라 고생했잖아. 너무 의리 없는 거 아니야?”

금빛 새끼 사자가 이천후를 흘겨보며 냉소를 던지더니 곧바로 영초와 보약을 한 움큼 집어 들고 입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꿀꺽꿀꺽 씹어먹는 모습은 마치 소가 앉아 풀을 뜯는 것 같았다.

“너 그걸... 그렇게 먹어?”

이천후는 기가 막혀 눈앞이 어찔했다. 천재지보는 원래 천지의 정수를 담고 있어서 신중히 정제하고 흡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것들을 그냥 끼니처럼 먹어치우고 있었다. 이렇게 먹으면 과연 흡수가 될까?

“내 능력을 의심하지 마. 어쩌면 이게 바로 오중 변이 신수의 무서움일지도 모르지.”

금빛 새끼 사자는 입 안 가득히 영초를 물고 중얼거렸고 뭐라고 말하는지 똑바로 들리지도 않았다.

이천후는 한마디 더 하려다가 멈췄다. 금빛 새끼 사자의 몸 안에서 천둥소리가 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소리는 영초와 보약의 약효가 에너지의 흐름으로 변해 녀석의 몸 안을 휘몰아치는 소리였다.

“이런... 정말로 흡수하고 있어? 그런데 이렇게 무작정 먹다가는 배터져 죽는 거 아야?”

이천후는 믿기 어려워하며 되물었지만 곧 말을 멈췄다. 금빛 새끼 사자의 몸 안에서 끓어오르던 에너지가 차츰 진정되더니 이내 모든 에너지가 혈맥, 뼈, 근막,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웅웅...

에너지가 흡수되면서 녀석의 털구멍에서 신비로운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금빛 털은 마치 비단처럼 반짝였고 눈부셔서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단하네... 이렇게 빨리 흡수하다니. 네 체질과 혈맥은 도대체 얼마나 괴물 같은 거야?”

“넌 이미 나랑 계약을 맺었으니 평생 나를 먹여 살려야 해.”

금빛 새끼 사자는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

“으윽!”

이천후는 분노에 치를 떨었고 피를 토할 뻔했다. 이 말썽꾸러기를 단 하루도 키우기 힘든데 평생 돌봐야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

여황전, 정천봉.

이 산봉우리는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영기가 휘감겨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늘에서는 학들이 유유히 날아다니고 산 위에서는 각종 희귀한 신수들이 뛰놀았다. 그 광경은 아름답고도 웅장하여 마치 인간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풍경 같았다.

정천봉 주변에는 아홉 개의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마치 방어선을 이루듯 정천봉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