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725

“겨우 그깟 두 개의 낡은 그릇 때문에 그래? 진법에서 나가면 내가 보상해 줄게. 내 능력 봤잖아? 광맥만 있다면 내가 들어가 돌을 캐서 진법을 뚫고 보석을 가져올 수 있어. 우리 손잡고 며칠만 움직이면 금방 떼돈을 벌 거야!”

이천후는 감정을 섞어 설득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말했다.

“어떤 광맥이 대제의 보물고보다 더 귀하단 말인가?”

뚱뚱한 수도사가 싸늘하게 웃으며 손가락을 이천후의 머리 위로 뻗었다.

“나가고 싶은가? 그럼 본좌가 이 보물을 먼저 가져가지. 자네가 알아서 나가든지 말든지 하게나!”

이천후의 머리 위에 떠 있던 바리때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 사라질 듯한 기세였다.

“망할!”

이천후는 몸을 움찔했다. 저 뚱보가 바리때를 거둬가면 그는 대제의 광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에 즉시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다. 뼛조각 하나 남지 않을 운명이었다.

“잠깐! 거두지 마! 내가 부술게!”

이천후는 이를 악물며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그는 한편으로 만물의 생성수를 찾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영혼의 성소 안에서 전투부처 금신을 응집시키고 있었다.

어차피 머리 위에 강력한 불보를 얹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이용해 그 안의 불력을 흡수하고 전투부처 금신을 강화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꿈에도 그리던 기회였다.

이천후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수련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설령 죽기 직전이라도 그는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

콰과광.

이천후는 자신의 영혼의 성소 속에서 왕불 금신이 마치 거대한 고래처럼 불보의 불력을 미친 듯이 빨아들이는 것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왕불 금신은 빠른 속도로 강대해졌고 1초가 지날 때마다 힘이 더욱 증대되었다.

물론 이천후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련을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바리때의 힘을 빠르게 소진시켜 저 뚱보가 스스로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려는 계산이었다.

이때 뚱뚱한 수도사가 머리 위의 바리때를 힐끗 보더니 갑자기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뭐야, 이거? 난 분명 바리때의 불력 소모량을 계산했는데 왜 갑자기 속도가 빨라진 거지?”

이천후는 모른 척하며 계속해서 만물의 생성수를 찾아 헤맸다.

이 광대한 세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변화할 수 있는 액체 한 방울을 찾는다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었다.

시간이 흘러갔다. 뚱뚱한 수도사는 옆에 서서 이천후를 주시했다. 단 한순간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 그가 찾았다고 외치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찌직.

갑자기 어떤 소리가 울려 퍼졌다.

뚱뚱한 수도사는 흠칫 놀라더니 얼굴이 창백해졌다. 머리 위의 바리때에 작은 금이 가 있었다.

대제의 위압과 정기 진법의 힘, 그리고 이천후가 흡수한 불력의 영향으로 인해 바리때가 버티지 못하고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망할! 이게 뭐야? 최소 반 시간은 버텨야 하는데! 향 한 자루 태울 시간도 안 지나서 균열이 가다니?”

뚱뚱한 수도사의 눈꺼풀이 떨렸고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바리때가 깨지려고 해. 우리 빨리 나가자. 더 늦으면 진짜 못 나가.”

이천후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공간이 완전히 정기 진법에 봉쇄되어 있어서 천지이동스킬을 써서 탈출하려 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여기서 나가려면 저 뚱보가 필요했다.

"안 돼! 반드시 정기 진법을 깨야 한다네! 본좌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네!”

찌직.

뚱뚱한 수도사의 바리때는 더 큰 금이 생겼다.

“망할! 내 게 또 깨졌잖아?”

뚱뚱한 수도사가 격하게 반응하며 비명을 질렀다. 이제 네 번째 균열이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였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정기 진법의 힘이 더 강해졌어!”

이천후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머리 위 바리때에도 두 번째 균열이 생겼다.

“젠장. 지금 안 나가면 우리 둘 다 여기서 죽어!”

이천후가 붉어진 눈으로 외쳤다.

“본좌는...”

뚱뚱한 수도사가 말을 잇기도 전에 또 한 번 균열이 일었다.

찌지직.

보호막이 깜빡였고 거의 붕괴 직전이었다.

“엄마야!”

뚱뚱한 수도사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그는 분을 삭이며 피를 토해내듯 외쳤다.

“은신 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