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는 마침내 소원성취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절세미인과 잘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황강식은 곧 시작될 한아연의 요염한 자태를 기대하며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한아연은 이미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목이 말라 왔다.
의식도 흐리멍텅해지는 것 같았다.
바닥에 앉아 있던 한아연은 불편한 몸을 편하게 하려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보았다.
“아가씨!”
바닥에 누워 상황을 지켜보던 한유서가 비통한 목소리를 냈다.
“하하하...”
황강식이 큰 소리로 웃었다. 마치 무대 위 배우의 훌륭한 공연에 환호라도 보내는 것 같았다.
옆에 선 남자들도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목을 길게 뺀 채 한아연의 요염한 자태를 구경하고 있었다.
무도 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던 경전의 눈에도 이 순간 평소와는 다른 빛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자유분방해진 한아연은 천하를 유혹할 것 같은 마성을 뿜어내고 있었다.
“더는 못 참겠다.”
황강식은 뭐에 홀린 사람처럼 팔뚝의 통증도 잊고, 맹수같이 한아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여자 놔줘.”
갑자기 들려온 차고 냉랭한 목소리에 모두 뒤를 돌아보았다. 한 젊은 남자가 계단 입구에 서있었다.
조각처럼 잘생긴 얼굴의 남자였다.
“넌 뭐야?”
황강식이 소리쳤다.
“이천후”
황강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천후가 그의 가슴을 발로 밟았다.
페트병이라도 밟은 듯 우두둑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면서, 황강식의 가슴이 그대로 납작해졌다.
살이 터지고 뼈가 부러졌다.
너무 잔인해서 눈뜨고 볼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황강식은 비명 지를 새도 없이 그렇게 이천후에게 밟혀 죽었다.
눈앞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천후가 황강식을 밟아 죽였다.
황강식은 염라대왕의 아들이다.
그들이 놀라서 아무 반응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이천후가 다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 너희들 내 손에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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