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8장 – ตอนที่ต้องอ่านของ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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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후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거지?’
그 의문이 공작 성녀의 마음속에서 연이어 메아리쳤다.
공작 성녀는 오색공작족 출신이었다. 이 종족은 태고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고대 혈통으로 오늘날까지 몇 억 년을 넘는 세월 동안 존재해온 전설적인 씨족이었다.
그녀는 행운스럽게 족내에 전해 내려오는 고서를 열람할 수 있었는데 그 책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 권뿐인 고대 문헌이었다.
그 안에는 인류 역사로도 설명되지 않는 태고의 비밀들이 적혀 있었고 그 가운데 바로 팔부화룡진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팔부화룡진은 단순한 진법이 아니었다. 대지 깊숙이 흐르는 화정을 끊임없이 흡수해 여덟 마리의 화룡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다시 용기의 정수를 부어 천 년간 단련하여야만 완성되는 무시무시한 결정 진법이었다. 그 위력은 말 그대로 괴물 수준이었다.
부대경의 고수는커녕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신화경의 존재라 하더라도 이 진법에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질 정도였다.
그래서 그녀는 이천후가 이 무서운 고대의 무덤에 들어가 보물을 찾겠다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작 성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천후가 아직 무덤에 다가가기도 전에 이미 이 땅의 비밀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 것을.
이천후는 도대체 어떻게 안 걸까?
이 결정 진법은 이미 오래전에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지금 세상의 어떤 책이나 두루마리에도 그 존재는 남아 있지 않았다.
“너, 팔부화룡진을 어떻게 아는 거야? 설마... 우리 공작족의 고서를 몰래 들여다본 거야?”
공작 성녀의 표정이 급격히 차가워졌다. 그녀의 두 눈에 찬란한 신광이 피어오르며 이천후를 날카롭게 응시했다.
이천후는 눈을 굴리며 황당하다는 듯 공작 성녀를 힐끗 쳐다봤다.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공작 성녀는 흰 손으로 이마를 가볍게 쓸어내렸고 말을 내뱉고 나서야 자신이 실언했음을 깨달았다. 그 고서는 족내에서도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극소수 원로들만이 관리하고 있는 물건인데 이천후가 그걸 볼 수 있을 리 없었다. 더구나 그가 자신의 종족의 본산지에 갈 방법도 이유도 없지 않은가.
“너도 팔부화룡진의 존재는 알고 있는 모양이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뚫을 수 있는지 알겠지?”
조민희와 공작 성녀 등은 모두 수정 광막 안에 몸을 숨긴 채 전진하고 있었다.
스무 리쯤 더 걸었을까, 그들 앞에 거대한 산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염산이었다.
산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그 불길은 하늘 끝까지 치솟으며 붉은 빛으로 창공을 물들였다.
이천후는 곧장 허공으로 날아올라 산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곳엔 분명히 팔부화룡진이 존재했다.
그가 내려다본 이 화염산 자체가 하나의 화룡이었고 그 외의 일곱 방향에도 일곱 개의 산등성이가 각각 자리 잡고 있었다. 모두가 화룡이었다.
“대단하군. 산을 용으로 삼고 대지의 화정을 정수로 삼아 용기의 에너지로 천 년을 단련하여 여덟 마리 용을 이룬 다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 절대무쌍의 결정진을 만들었다니, 선천서에 기록된 전설 속의 결정 진법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질 줄이야...”
이천후는 전율을 느꼈다. 이런 결정 진법은 지금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곳은 등천로였다. 전설과 잊힌 신화가 살아 숨 쉬는 그런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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