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야?”
“10억.”
“이 많은 현금을 어쩌려고?”
이천후가 놀라며 물었다.
“옥석을 사려고.”
임은설이 웃음을 지었다.
“나 최근에 옥에 완전 빠졌거든. 그래서 며칠 후에 친구랑 같이 운정에 있는 옥 시장에 가보려고. 옥 좀 사게. 근런데 거기는 현금만 쓸 수 있어. 그래서 미리 준비한 거야.”
“옥석?”
이천후사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바닥 깨끗하지는 않는데, 어쩌다 이걸 좋아하게 된 거야.’
“내가 너무 살아온 것 같아. 그래서 취미를 좀 키워보려고.”
임은설이 말했다.
이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 이 상자를 잘 숨겨둬. 임수명이 보면 또 달라고 할 거야. 애가 요즘 돈 밖에 모른다니까.”
임은설은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그럼 네 침대 밑에 놓을까?”
이천후가 상자를 들고 침실로 향했다.
“아니, 나 지금 침대를 바꾸려고.”
임은설이 갑자기 말했다.
“침대를 바꿔서 뭐해? 편안한데.”
이천후가 약간 놀랬다.
전에 귀신이 나타났던 그날 밤에 이천후는 여기에서 하룻밤을 잔 적이 있었다.
“저기... 침대 다리가 좀 고장났어.”
임은설이 말했다.
“새 침대잖아. 그것도 명품이고, 다리가 어떻게 고장날 수 있어?”
이천후가 이상한 얼굴로 임은설을 보았다.
임은설은 옆에 있던 쿠션을 집어들고 이천후를 향해 내리쳤다.
“뭘 캐물어! 네가 한 짓인 거 몰라?”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임은설은 한숨을 쉬고 나서 바로 침묵하였다. 이천후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확실히 예전의 임은설은 이천후에게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휴... 임수명이 참 골치 거리야.”
임은설이 말을 돌렸다.
“지금 형편이 나아지니 종일 술집과 여자들만 찾아다니면서 쓰레기 같은 놈들과 어울리고 있어. 몇 번이나 말했는데 듣지 않아. 이러다간 조만간 사고가 날 거야.”
임은설은 이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좀 얘기해봐. 너에 대한 태도가 좀 달라진 것 같아. 무서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왜 신경써야지?”
이천후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신경 쓰셔야죠.”
임은설이 거침없이 말했다.
“네가 걔 형부잖아!”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