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후는 밤새 달려서 돌아갈 계획이었다.
"뭐? 이렇게 빨리?"
남희진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마음속 깊이 아쉬웠다.
"며칠만 더 있으면 안 돼?"
남희진은 간청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천후는 화계에서 일주일이나 머물렀기에 이미 충분히 오래 있었다.
"이건 뷰티 크림 조제법이야. 내가 떠나면 이걸로 운영해. 이건 우리 공동 사업이니까 마음을 다해 잘 해내야 해. 이건 내가 만든 부적들이야. 금강부, 어풍부, 화구부, 은신부, 총 네 가지가 있어..."
이어서 이천후는 이 부적들의 사용 방법을 하나하나 남희진에게 알려주었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반드시 봉선도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 그들이 화계에 온다면 나한테 알려줘."
남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천후의 말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겼다.
"됐어, 이제 쉬어. 난 갈게."
이천후는 남희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남희진은 이천후의 품에 쓰러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조금만 더 나랑 있어줘..."
두 시간 후, 이천후는 조금 허약해진 상태로 남희진의 침실에서 나왔다.
원래 이천후는 신행보를 써서 운해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차를 타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기사로 보이는 사람은 아주 순박해 보이는 남자였고 이천후와 차비를 10만 원으로 협의했다.
차에 오른 후, 이천후는 좌석에 기대어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야경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최근 일어난 여러 일이 이천후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전무적이 이미 운해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왜 아무 소식도 전해지지 않는거지?'
"아빠, 저 안에서 답답해 죽겠어요. 나가서 구경하고 싶어요."
'한아가 형체를 가지고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때, 운전기사가 갑자기 차를 멈추고 이천후를 돌아보았는데 원래 순박해 보였던 얼굴에 한 줄기 냉소가 떠올랐다.
"저기요, 10만 원은 너무 적으니까 200만 원을 줘요."
운전기사가 말할 때 허리춤에 꽂힌 칼을 은근슬쩍 들어냈다.
이천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는 산골짜기여서 운전기사가 이렇게 대담한 것이었다.
거절하면 운전기사가 무슨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도 몰랐다.
"기사님, 양심을 버리고 이런 나쁜 짓을 하면 밤길에 귀신 만날 수도 있어요."
이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귀신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난 하늘도 무서워하지 않고 땅도 무서워하지 않아. 밤에 운전한 지 10년 넘었지만 귀신은 한 번도 본 적 없어!"
나쁜 마음을 먹은 운전기사가 말을 끝내자마자 천시아의 망령이 앞에 떠올라 운전기사에게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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