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윽..."
임은설은 소리를 외치자마자, 입이 틀어박혔다.
이 경호원들은 보통 사람이 아닌 게 분명했다. 그들은 동작이 신속했고, 차에서 내려와 임은설을 끌어올리기까지 십여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당신들 대체 누구야! 빨리 은설 놓아주지 못해? 그렇지 않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
노미연은 재빨리 돌진했지만 경호원들은 가볍게 그녀를 밀어냈다.
"당황할 필요 없어요, 저희 한 이사님은 단지 임은설 아가씨를 손님으로 초대했을 뿐이니까요."
말이 끝나자, 경호원은 차 안으로 들어갔고, 검은 색의 차는 즉시 시동을 걸더니 훌쩍 떠났다.
"은설아, 은설아--"
노미연은 놀라서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상대방은 한 이사님이란 말을 듣자 바로 기가 죽더니 노미연더러 그냥 소식을 기다리라고 했다.
노미연은 경찰에게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또 얼른 왕하중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중 도련님, 큰일났어요. 은설이 지금 한씨 가문의 둘째 나리한테 잡혀갔어요..."
호강 별장.
이곳은 운해의 가장 고급스러운 별장 구역 중의 하나이며, 풍경이 아름다운 호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민우의 집이 바로 여기였다.
이때, 그는 소파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탁자 위의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그것은 이천후의 자료였다.
당운각의 일은 한민우가 황명과 손을 잡아 계획한 것이었고, 절대로 실패할 리가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천후에 의해 물거품이 되었다.
‘이천후만 아니었다면, 한아연은 그때 당운각에서 끝장이 났을 텐데.’
그래서 한민우는 자신이 한아연을 상대하려면 먼저 이천후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이천후는 이 3년의 자료밖에 없었고, 3년 전에 관한 자료는 한글자도 찾아내지 못했다.
한민우의 얼굴에는 흉악한 웃음이 나타났다.
‘너의 남편이 저지른 죄악, 우선 네가 대신 좀 갚아줘야겠구나.’
"네, 이사님."
검은 옷을 입은 두 명의 경호원은 임은설을 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민우가 임은설을 납치한 이유는 자연히 그녀의 몸을 탐내는 것이 아니라 이천후를 상대하려는 것이었다.
"흥, 이천후, 내 좋은 일을 망친 이상, 난 네 아름다운 아내를 맛보겠어!"
한민우는 험상궂게 웃으며 위층으로 걸어갔다.
그의 침실은 위층에 있었지만, 2층에서 6층까지 전부 그의 침실이 하나씩 있었다. 매일 밤 그는 아무 한 층을 선택하여 들어가서 잠을 잤고, 설령 킬러가 쳐들어온다 하더라도 한민우의 위치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신중함 덕분에 한민우는 하나 또 하나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었다.
한민우는 위층에 와서 침실 문을 열자마자, 임은설이 두 손 두 발 묶인 채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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