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428

“부맹주님, 저희가 부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제가 먼저 이놈한테 한바탕 욕을 퍼부어 기분 좀 풀겠습니다.”

천도희가 냉소를 지으며 윤택원에게 말했다.

“좋습니다. 먼저 얘기들 해보시지요.”

짧은 거리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윤택원은 온몸이 아파 앉아 쉴 곳을 찾고 있던 참이었다.

그는 옆방으로 들어가 먼저 차를 한 잔 마시며 몸을 달랬다.

이때 천도희 일행은 기세등등하게 이천후의 방으로 들어갔다. 윤택원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자신감 덕에 그들의 기세는 대단했다.

그들은 이천후가 한가로이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자마자 분노로 코가 삐뚤어질 지경이었다.

“이천후.”

천수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얼굴이 일그러진 채 완전히 어둠에 물든 목소리로 말이다.

“네가 나에게 준 수치 오늘 반드시 열 배, 백 배로 갚아주겠다.”

이천후는 고개를 들고 천수빈을 흘긋 쳐다보며 웃음을 띠고 말했다.

“어떤 수치인지 자세히 말해봐.”

“이 자식이!”

천수빈은 순간 분노로 이성을 잃을 뻔했다. 이천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에게는 치명타였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군. 네가 직접 말해봐.”

이천후가 다시 말했다.

“욱...”

천수빈은 너무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이천후, 너 이 새끼! 모르는 척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 다 알고 있잖아.”

“나는 정상적인 일을 했을 뿐이야. 네가 먼저 희진 씨를 호텔로 데려가 술을 먹이고 약을 타서 강간하려 했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열몇 명을 불러서 널 혼내준 거야. 뭐가 잘못된 거지?”

이천후가 되물었다.

그 말을 들은 유미옥과 천도희는 놀란 표정으로 천수빈을 바라보았다.

‘남희진을 매춘굴에 데려가기로 해놓고... 호텔로 데려갔었다고?’

“오빠, 정말 그런 거야?”

천도희가 물었다.

천수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어떤 하늘 같은 분을 모셔왔는데?”

이천후가 물었다.

“귀 쫑긋 세우고 잘 들어. 우리가 모신 분은 무도 연맹의 부맹주 윤택원이다. 그분은 실력이 뛰어나서 너 같은 놈은 병아리 처리하듯 처리하실 수 있지. 손가락 하나로 널 눌러 죽일 수 있을걸?”

유미옥이 자랑스레 말했다.

“뭐라고요? 윤택원이라고요?”

그 이름을 듣자 이천후는 차를 마시다 말고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

‘조금 전 십팔동인진을 통과할 때 마지막 동인이 바로 윤택원 아니었나?’

무도 연맹의 부맹주라는 그자를 이천후는 한 방에 벽 속으로 날려버렸다.

‘지금 가보면 아직도 그 사람 모양으로 함몰된 벽이 남아 있을 텐데.’

“확실히 윤택원입니까?”

이천후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분명 반쯤 죽은 상태였는데 벌써 침대에서 내려왔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