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459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가 검고 눈빛이 예리한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그가 바로 한아연이 말한 그 선장 장씨였다. 이 지역에서 꽤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아가씨, 인원과 배는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지금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선장은 흰 치마를 입은 여자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그 호칭을 들은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 선장은 우씨 가문이 뒤에서 지원하는 세력인 것 같았다. 우씨 가문은 참으로 대단한 집안이었다. 삼천시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왔으니 말이다.

“좋아요. 지금 출발합시다.”

우예진이 가볍게 말했다.

반시간 후 그들은 외딴 해안가에 도착했다. 주변은 온통 흑초석 지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천후는 살짝 놀랐다. 그곳에는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빼곡히 서 있었다. 눈으로 대충 훑어보아도 적어도 마흔 명 이상은 되어 보였다.

그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하나같이 무표정한 얼굴에 눈빛은 텅 빈 채 마치 기계처럼 서 있었다.

이천후는 그들이 모두 훈련받은 결사대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준비가 철저하군.”

이천후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처음에는 우씨 가문 네 명만 온 줄 알았었다.

“천후야, 저 사람들은 우씨 가문의 결사대야. 하루 전에 미리 삼천시에 도착해 있었어.”

한아연이 나지막이 설명했다.

“저 사람들을 얕보지 마. 저 사람들은 모두 특수 작전 기술에 능통해. 무기와 폭파, 정찰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악인도에 잠입하면 저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구조 작전을 펼칠 거야.”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더 필요 없었다. 정예 부대 20명만 있으면 악인도에 몰래 잠입해 작전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있었다.

인질 구조는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 정예 부대는 심지어 적의 지휘부를 완전히 뒤엎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었다.

현대 전쟁은 이미 수차례 이를 증명해왔다. 이것은 또한 특수 작전의 힘이었다.

이때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우예진의 훈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억하세요. 오늘 우리의 임무는 단 하나, 악인도에 잠입해 우미란을 구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피와 죽음을 각오할 것입니다!”

우예진은 비록 여자지만 목소리는 힘 있고 강렬했다. 짧은 두 마디만으로도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네!”

두 줄로 선 검은 옷의 전사들은 모두 주먹을 가슴에 얹고 진지한 표정으로 전투에 대한 갈망을 눈빛에 담고 있었다.

이천후는 그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슬픔을 느꼈다.

엄밀히 말해 이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그저 하나하나의 전투 기계에 불과했다. 이천후는 그들에게서 인간의 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출발!”

우예진이 명령을 내리자 이 오십여 명의 사람들이 두 척의 대형 선박에 나누어 타고 바다로 향했다.

“이천후, 넌 왜 배에 올랐어?”

한아연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조심해. 일을 망치지 말고!”

우천후는 이천후를 차가운 눈으로 한 번 더 흘겨본 후 총을 쥐고 몸을 돌려 걸어갔다.

“잠깐만요. 그러면 그쪽이 일을 망친다면 어떻게 할 건데요?”

이천후가 갑자기 물었다.

“내가 일을 망친다고? 그런 일은 절대 없을 테니 맘껏 처벌해!”

우천후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처벌 같은 건 필요 없어요. 만약 그쪽이 일을 망치고 방해가 된다면 이름이나 바꾸면 돼요.”

이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것이 꽤나 거슬렸던 것이다.

“이 자식이... 날 놀리는 거냐?”

우천후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천후 도련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