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550

동수라는 이름의 사복 경찰이 차를 몰며 이천후와 그 여자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젊은 여자 사복 경찰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번 임무만 끝나면 이달의 할당량은 채우겠네요. 하지만 다음 달에는 정말 이런 임무를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역겨워요. 처음 보는 사람과 돈 때문에 바로 잠자리를 할 수 있다니.”

최동수는 웃으며 말했다.

“도아야, 아직 네가 너무 젊어서 그래. 이런 일은 가장 하기 쉬운 편이야. 성과도 쉽게 나오고 꾸준히 할 수도 있잖아. 우리 입장에선 나쁜 게 아니지. 범인을 잡으러 다니면 위험하기도 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고생만 하니까.”

...

이천후는 비검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신식이 손상된 상태였다. 그래서 그가 지하에서 통로를 파고 있을 때는 비검을 손으로 잡고 직접 파내야 했다. 이전의 그였다면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저기요, 내 친구 중 한 명이 임안에서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어요. 임대 주택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요. 내가 꼭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줄게요.”

여자는 이천후가 자신을 믿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 걸어가면서도 계속 이천후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적절한 거처를 찾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여자가 그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천후가 말이 없자 여자는 이천후가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말을 이었다.

“우리도 머물 곳을 자주 옮겨야 해서 부동산 정보가 필요하거든요.”

이천후는 멈칫했다. 그들이 왜 자주 장소를 옮겨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묻기도 전에 여자가 말을 이었다.

“다 왔어요. 나랑 몇몇 친구들이 이 민박집에 살고 있어요.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들어가서 바로 확인해 볼게요.”

이천후는 여자를 따라 2층에 있는 한 방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문을 닫고 컴퓨터를 켜며 말했다.

“잠시만 앉아 있어요. 곧바로 방 정보를 찾아서 보여줄게요.”

여자가 들어오자마자 일을 처리하는 모습에 이천후는 만족감을 느꼈다. 이천후는 숙소를 빨리 찾을수록 좋았다.

가능하다면 오늘 밤 바로 들어가 쉴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그는 지금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하룻밤 푹 쉬고 내일 아침부터 수련에 집중하고 싶었다.

악인도 쪽에서는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었다. 이천후의 예상으로는 한아연이 빙하 유령섬에 들어갔다면 반년 이내에 소식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아연이가 정말 빙하 유령섬에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이천후는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한아연은 수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이천후가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찾았어요. 이 중에 어떤 게 마음에 들어요?”

이천후는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컴퓨터 쪽으로 가지 않았다. 대신 갑자기 문을 열고 밖에 있던 두 사복 경찰을 향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로 부지런하시네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근무하시다니.”

이천후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임도아는 이천후에게 몹시 화가 났지만 증거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임도아는 오늘의 일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의 경험으로 보자면 성매매하는 사람들은 보통 방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는데 이번 경우에는 두 사람 다 옷을 제대로 입고 컴퓨터 앞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혹시 게임이라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 현장에서 잡지 못했어도 겁낼 필요는 없잖아요. 저 남자 말투가 너무 거슬려요. 너무 화가 나요!”

임도아는 화를 내며 말했다.

최동수는 경험이 많은 터라 차분하게 말했다.

“도아야, 현장에서 잡지 못했을 때 상대방이 난리를 치면 우리가 불리해져. 게다가 저 남자는 상당히 침착했어. 저런 사람들은 대부분 배경이 있어서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흥, 배경이 있다고요? 거리에서 저렇게 저렴한 가격에 몸을 파는 여자를 고르는 걸 보니 정말 취향도 형편없네요.”

임도아는 경멸스러워하며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조금 아쉬움도 느꼈다.

‘그 남자는 잘생긴 데다가 기질도 있었는데 왜 아무 여자나 고른 걸까?’

한편 이천후를 위해 집을 찾고 있던 여자는 조금 전 그 두 사복 경찰이 나타났을 때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러나 이천후가 몇 마디 말로 그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이천후를 올려다보았고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