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565

“이진아, 너 여기 되게 잘 아는구나.”

장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저 임안 출신이잖아요. 대학 다닐 때도 여기 자주 돌아다녔었거든요.”

노이진이 대답했다.

장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노이진은 그들이 속한 신문사 임안 지부에서 실습 중인 기자였고 임안은 그녀의 고향이었다.

“그래, 이진아. 너희 지사의 팀장님에게 연락 좀 해줘. 내가 몇 가지 부탁드릴 게 있거든.”

장유진이 갑자기 말했다.

“뭘 부탁드리려고요?”

“몰래카메라랑 도청기.”

장유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요?”

노이진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알아차리고 말했다.

“선배, 진짜로 옆집 이천후 씨를 감시할 생각이에요? 만약 그 사람이 도주범이 아니면요?”

“그럼 더 좋지. 도주범이 아니면 다행이지만 만약 맞다면 그 사람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지!”

장유진은 주먹을 꽉 쥐고 단호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노이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팀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유진은 아침조차 먹지 못한 채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옆집에 사는 노이진이 보였다.

이천후는 노이진에 대해 장유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어린 여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노이진의 출신과 목적이 그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었다.

은둔 문파의 제자가 세상에 나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만약 노이진이 정말 은둔 문파의 제자라면 무언가 중요한 임무를 완수해야 할 게 분명했다.

노이진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익숙하게 수프 한 그릇과 만두 두 판을 시켰고 곧 맞은편에 앉아 있는 이천후를 발견했다.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인사했다.

이천후는 여전히 험악한 표정을 유지한 채 일어서려 했는데 그때 식당에 두 명의 청년이 더 들어왔다. 그들은 하품을 했고 다크서클이 선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옷차림과 지친 모습만 봐도 근처 클럽에서 밤새 놀다 이제 막 나온 젊은이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근처의 클럽은 장사가 잘되어 밤새 파티를 즐긴 젊은이들이 자주 이 식당에 들렀다.

그중 하나는 롤렉스 시계를 찬 청년으로 돈 많은 집안의 아들인 듯했다. 그는 하품을 하며 졸린 눈으로 있다가 노이진을 본 순간 멍하니 굳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