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574

사람들의 얼굴은 갑자기 창백해졌다. 그들은 이 번호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번호판은 차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엄청난 권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특히 최동수는 오랫동안 일을 해온 덕분에 이미 차 안에 어떤 인물이 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임안 전쟁 구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설적인 전쟁의 신 곽호철일 가능성이 컸다. 오직 그 정도의 인물만이 그런 번호판을 가진 차량을 소유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다른 차에서 무장한 병사들이 줄지어 내려와 두 팀으로 나뉘어 현장을 봉쇄했다. 이 병사들은 완전 무장하고 눈빛은 날카롭고 기세는 사나웠다. 그들은 몸 전체에서 맹렬한 전투력이 뿜어져 나오는 정예 병사들이었다.

“저... 저건 전쟁의 신 곽호철의 친위대, 호랑이와 늑대 대대잖아!”

경험이 많은 최동수는 그 병사들을 보고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사람들의 가슴은 크게 울렸다. 호랑이와 늑대 대대가 출동했다니, 진짜로 곽호철이 직접 온 것이었다. 곽호철은 임안의 하늘 같은 존재인데 도대체 그가 왜 이런 곳에 나타난 걸까?

존경과 의문이 가득한 시선 속에서 차의 문이 열렸고 위엄 있는 중년 남성이 차에서 내렸다. 그는 군복을 입고 짙은 녹색 군용 외투를 걸친 채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남자는 바로 그 유명한 전쟁의 신 곽호철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그의 존재는 압도적이었다. 곽호철 앞에서는 그 누구도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

곽호철은 차에서 내린 뒤 주위를 한 번 둘러본 후 손을 뒤로 짚은 채 최동수 일행 쪽으로 당당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최동수와 다른 치안대원들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전쟁의 신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용주는? 이용주는 어디에 있지?”

곽호철이 가까이 오기도 전에 그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목소리에는 억누를 수 없는 격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그는 걸음도 빨라지면서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이용주가 누구야?’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했다. 그때 이천후가 한 발 앞으로 나서서 곽호철을 향해 걸어갔다.

“호철 형님, 오랜만이에요.”

순식간에 거대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그녀의 가슴을 찢어놓았고 그녀의 몸은 전기라도 흐른 듯 떨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진짜 천후였구나! 이 형님은 정말 천후 네가 그리웠어...”

이천후의 본모습을 확인한 곽호철은 크게 웃으며 단숨에 이천후에게 달려가 그를 꽉 끌어안았다. 그 모습은 정말로 뜨거운 우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곽호철의 호위대조차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들은 전쟁의 신이 이렇게까지 뜨겁게 사람을 맞이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이천후에게 시선을 돌려 이 인물이 대체 어떤 신분인지를 궁금해했다.

“이건...”

이 장면을 본 수십 명의 치안대원들은 모두 얼이 빠진 듯 멍해졌다.

특히 최동수는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도주범으로 의심했던 이천후가 전쟁의 신 곽호철과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니, 그것도 마치 친형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