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577

노채아는 눈살을 찌푸린 채 장동현과 노유정이 눈빛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불편했다. 노유정은 은둔 문파에서 수련하기로 결심한 이상 장동현 같은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았어야 했다. 게다가 노채아는 장동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노이진에게 물었다.

“이진아, 네 생각은 어때?”

노이진은 즉시 대답했다.

“선배, 저는 지난 3개월 동안 밖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그리고 왠지 앞으로 두세 달만 더 있으면 임안대학교 도서관을 전부 뒤져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거기에 우리가 찾는 물건이 있다면 분명히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선배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저는 따를게요.”

노이진은 늘 노채아의 말을 잘 따랐다. 노채아는 엄격했지만 다들 그것이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장동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채아야, 이진이 말이 맞아. 때로는 속세에서 한동안 이것저것 경험한 후에 돌아가 조용히 수련하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거든. 유정이와 이진이는 내가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

노이진은 겉으로는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장동현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그의 돌봄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노채아는 한숨을 쉬었다.

“좋아, 그럼 조금 더 머무르도록 하자. 이진아, 너는 수련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해. 이곳 사람들은 비록 실력이 약하지만 교활한 수가 많아서 한순간 방심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어. 꼭 조심해.”

“알겠어요, 선배.”

노이진은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어 보이며 대답했다.

장동현과 노유정이 금세 자리를 떠나자 노이진은 궁금한 듯 노채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배, 아까는 그렇게 단호하게 돌아가자고 하셨으면서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신 거예요?”

노채아는 멀리 사라져가는 노유정을 바라보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이진아, 너는 유정이에게서 뭔가 달라진 점을 눈치채지 못했어?”

“뭐가 달라졌다는 거예요? 전 아무것도 모르겠는데요, 선배?”

노이진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노채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이진아?”

노채아는 당황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노이진은 황급히 대답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선배, 나중에 다시 찾아뵐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이진은 몸을 돌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노이진은 정말로 급했다. 이웃집에 사는 그 밉살스러운 놈에게 음침목을 건네고 오늘 밤에 귀신을 유인하려고 했는데 노채아의 부름 때문에 이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미 새벽 3시였다. 아마도 이천후는 벌써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노이진은 마음이 급해졌고 동시에 죄책감이 스쳤다. 만약 이천후가 죽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었다.

노이진은 이천후의 배경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 밉상이 비록 전쟁의 신 곽호철과 형제처럼 지내지만 은둔 문파에서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세속의 전쟁의 신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노이진은 마음씨가 착해 자신의 실수로 인해 누군가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서둘러 자리를 떴고 빠르게 묵현 아파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