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704

진서연은 준비를 완벽히 마치고 마을로 향했다.

“저희 스타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늘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후원해 왔습니다. 이홍광 어르신께서 자제분들의 도움 없이 혼자 힘들게 지내신다고 들어서 진서연 씨가 어르신을 찾아뵙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진서연의 매니저 박현주는 미소를 지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 이홍광 할아버지 댁이 어딘지 알아요!”

마을의 젊은이들이 앞다퉈 진서연 일행을 안내하려고 나섰고 인파는 이홍광의 작은 마당으로 몰려들었다.

“톱스타 진서연 씨가 왔어요!”

“유명한 연예인이 왔어요!”

“이홍광 할아버지, 연예인 진서연 씨가 할아버지를 뵈러 왔어요!”

마당 안에 감돌던 어색한 분위기는 밖에서 울려 퍼지는 외침으로 인해 순식간에 깨졌다.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 유명한 대스타 진서연이 이홍광을 찾아왔다니,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홍광과 김정만 가족은 물론이고 이천후도 당혹스러웠다.

곧 마당 앞에 인파가 몰려들었고 진서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마치 별처럼 후광을 뿜으며 중심에 서 있었다.

그녀의 고귀한 자태와 아름다운 얼굴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평소 외모에 자부심을 가졌던 김지혜조차도 화려한 대스타 앞에서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천후 씨?”

김지혜의 마음속에는 거대한 파도가 일렁였다. 진서연 앞에서 그녀는 완전히 무너진 기분이었다. 이렇게 빛나는 여성이 이천후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도 하찮게 느껴졌다. 이제 이천후는 그녀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희 할아버지는 조용한 걸 좋아하세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는 걸 싫어하십니다.”

그러나 빛나는 대스타 진서연 앞에서 이천후는 다른 사람들과 반응이 달랐다. 진서연이 열정적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고 하얀 손을 내밀었지만 이천후는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차갑게 대답했다.

“다들 돌아가 주세요.”

이천후는 진서연의 악수조차 거절하고 뒤로 돌아섰다.

마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이천후가 유명한 대스타 진서연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모두가 진서연에게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후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