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86

차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네 명이 뛰어내려 그녀의 입을 막고는 그녀를 강제로 차에 태웠다.

그들은 임은설이 살려달라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행동이 깔끔하고 빨랐다.

이어, 그녀의 입은 테이프가 붙혀져 있었고 눈에는 검은 천으로 가려져있었으며 손발은 묶여있었다.

붕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승 합차가 전속력을 내며 이곳을 떠났다. 강둑 위에는 먼지가 자욱이 피어올랐다.

그 시각, 큰 나무 뒤에서 이천후가 천천히 걸어나와 급히 떠나간 검은색 승 합차를 바라보며 눈을 찌푸렸다.

그는 방금 사건의 모든 과정을 목격했지만 나서지 않았다.

일을 할 때 일을 단번에 해결하기를 좋아하는 이천후는 그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신행보로 검은 번개로 변신하여 그 승 합차를 향해 뒤쫓아갔다.

......

이때 임은설은 끝없는 공포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또 납치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 씨 가문에서 그녀에게 경호원을 붙여줬지만 그녀는 한 명도 대동하지 않았다.

아까 밥 먹을 때도 이천후가 귀띔해 주었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임은설은 그들의 손에 이끌려 한 곳에 도착했다. 눈을 가렸던 검은 천을 벗기자 허름한 창고였다.

주위에는 판금 자재가 가득 쌓여 있었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대여섯 명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차가운 웃음 아니, 심지어 음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으으으...”

그녀는 말하고 싶었지만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져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들어섰을 때 임은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복을 입은 멋진 남자는 바로 왕하중이였다.

다만 그의 얼굴에는 평소의 온화한 웃음기는 없었고 침울한 기색만 있었다.

그녀는 입에 붙였던 테이프를 제거하자 곧바로 분통을 터뜨렸다.

“왕하중, 너 감히 은설까지 묶어놓다니, 너 누구한테 협박 받은 거야? 너 은설이한테 그렇게 잘해주고 도와줬잖아. 난 네가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

유미옥이 믿기지 않는다는 어투로 말했다.

“웃기시네, 내가 진짜로 은설이를 도와줬다고 생각해요?”

왕하중은 섬뜩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 은설의 사업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잖아. 게다가 한 씨 가문과의 계약서도 네가 은설이를 도와 따낸 거잖아.”

“정말 미련하네요.”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왕하중은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한 씨 가문과의 계약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임은설이 그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건 누군가 뒤에서 몰래 도와줬기 때문이죠. 근데 그 사람이 제가 아니라고요. 제가 무슨 힘이 있어 한아연의 마음을 바꿔 은설 제약을 선택하게 했겠어요.”

왕하중은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바보 멍청이들, 날 너무 과대평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