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862

สรุปบท 제862장: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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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후의 말에 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잠시 멍해졌다. 심지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조차도 멈칫했다.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한 가지 결론밖에 나지 않는다. 이천후는 돈이 너무 많아서 이제 돈에 흥미를 잃은 것이다.

“좋아요. 배짱은 인정할게요.”

검은 옷의 남자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살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쪽이 감히 거절할 용기가 있다면 그 천년 산삼을 즐길 목숨도 있어야 할 거예요.”

그 말은 분명한 협박이었다.

검은 옷의 남자의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경매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도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우리 신약파를 건드린다면 당신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그 말을 남기고 검은 옷의 남자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경매장을 떠났다.

‘신약파?’

다른 사람들은 이 이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천후는 눈을 반짝였다.

그는 예전에 천설희에게서 이 종파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신약파는 천재지보를 길러내는 기술을 지닌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종파였다. 이천후는 그들의 기술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만약 그들의 비법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이 천년 산삼을 삼정으로 키워낼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명수 씨, 은둔 문파의 움직임을 조사해 봐요.”

검은 옷의 남자가 떠난 뒤 이천후는 심명수에게 명령을 내렸다.

은둔 문파는 세상과 단절된 채 수련에만 몰두하며 일반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이천후는 은둔 문파 출신의 사람을 두 명이나 마주했다. 한 명은 그가 죽인 문정수였고 다른 한 명은 신약파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였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을 통해 이백헌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백헌은 이제 이천후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쥐구멍으로 숨어버린 듯한 신세다. 그가 숨으려 한다면 은둔 문파만큼 좋은 은신처는 없을 것이다.

곧 심명수가 정보를 가져왔다.

“천후 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 사흘 동안은 대부분의 은둔 문파가 세상에 나오는 ‘입세일’입니다. 1년 중 딱 이 사흘만 세상에 나올 수 있죠.”

그가 이번 경매에 참여한 주된 목적이 바로 그 혈영지 때문이었다. 혈영지는 그의 몸에 남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약초였다.

하지만 경매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은 예상 밖이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번 경매에서 박진경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물을 만났고 무엇보다도 지능이 깃든 천년 산삼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혈영지를 얻지 못했어도 이번 경매는 충분히 성과가 있었다.

“이제 갈게요.”

이천후는 박노원에게 간단히 대답했다.

혈영지 경매가 취소된 이상 이천후는 더 이상 경매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이 대사님, 그 혈영지의 주인이 바로 아까 그 검은 옷의 남자였습니다. 그분은 대사님이 혈영지를 구한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고 그래서 경매를 취소한 겁니다.”

“만약 저희 박씨 가문 사람 중에서 이 소식을 흘린 사람이 있다면 제가 반드시 그 책임을 묻고 대사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천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됐어요. 이 일은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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