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863

สรุปบท 제863장: 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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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후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박진경의 입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가 영지를 경매하려 했다는 사실은 박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만이 알았고 검은 옷의 남자가 박진경을 데려가려 한 이상 당연히 그녀와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가주님, 제가 박진경 씨를 데리고 가겠습니다.”

떠나기 직전 이천후는 박노원에게 차갑게 말했다.

박노원은 감히 이천후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고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박진경을 데려와 이천후에게 건넸다.

“진경아, 이제부터 너는 이 대사님의 하녀야. 내 말을 꼭 기억해. 넌 우리 박씨 가문의 자랑이야!”

떠나기 전 박노원은 손녀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네, 할아버지.”

박진경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만 얼굴은 무표정했다.

“오늘 이후로 박씨 가문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누가 박씨 가문 사람에게 손대려거든 먼저 저부터 쓰러뜨려야 할 것입니다.”

이천후는 마침내 입을 열어 박씨 가문에게 약속을 남겼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박진경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박노원은 감격에 차 눈물이 흘렀다.

이제부터 그들은 이천후라는 거대한 나무에 기대어 가문을 일으킬 기회를 얻은 것이다. 즉 일약 천상을 향해 도약하게 된 것이다.

...

이천후와 박진경은 차례대로 박씨 가문 별장을 나섰다.

이천후의 눈빛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그의 두 눈썹은 검게 칠한 듯 짙었고 넓은 가슴은 만 명의 적도 막아낼 기세였다.

박진경은 흰 치마를 입고 있었고 길게 뻗은 속눈썹이 떨리며 그녀의 눈동자는 물안개가 낀 듯 흐리멍덩했다.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는 빛나는 광채를 발했고 가느다란 목과 차가운 살결은 그녀의 완벽한 미모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선녀 같았지만 이제 그녀는 이천후의 하녀에 불과했다.

별장을 나선 두 사람은 울창한 숲 속을 걷기 시작했다.

“기분 안 좋아요?”

이천후가 갑자기 돌아서서 담담하게 물었다.

“주인님, 땀을 흘리셨네요. 이마에 땀이 맺혔습니다.”

“제가 닦아드리겠습니다.”

박진경은 손수건을 꺼내 이천후의 이마에 맺힌 땀을 세심하게 닦아주었다.

“나와!”

그러자 갑자기 놀란 듯한 소리가 들렸고 검은 옷의 남자가 숲 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이 녀석, 네가 어떻게 내 은신술을 간파한 거야?”

검은 옷의 남자는 몹시 놀랐다. 신약파의 은신술은 세상에서 최고로 손꼽히는데 이 천후에게 이렇게 쉽게 들통날 줄은 몰랐다.

“내가 간파한 건 너뿐만 아니야. 너, 너, 그리고 너, 다들 나와!”

이천후는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세 번 튕겼다.

또다시 놀란 목소리가 들렸고 숲 속에서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이천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들 역시도 표정이 어두웠다.

그들은 신약파의 장로들인데 천년 산삼 같은 천재지보를 놓칠 수 없어 숲에서 매복한 뒤 이천후를 죽이고 산삼을 빼앗으려 했다.

그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네 명이 숨어 있다가 갑자기 등장해 위풍당당하게 이천후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천후가 공포에 질려 무릎을 꿇고 산삼을 내놓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이천후가 이미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정확히 지목해버렸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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