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협의서에서 시작하는 회귀 นิยาย บท 100

방성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주식의 신은 원래 이렇게 저를 놀리길 좋아해요. 우리만의 작은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말을 끝내기도 전에 화면 속의 대형 스크린이 갑자기 켜졌다.

그것은 생중계 화면이었다.

화면 속에는 경안시의 가장 번화한 중심지가 비쳤다.

그곳에는 네 개의 초대형 빌딩이 서 있었다.

박진 그룹, 심하 그룹, 임연 그룹, 성일 그룹.

그리고 그 네 개의 빌딩이 있는 한가운데 경안시의 가장 큰 광장이 있었다. 그곳에는 경안시의 상징인 동방의 명주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명주 아래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는데 그 스크린은 특별한 때에만 켜졌다.

오늘 그 명주 대형 스크린이 켜지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방송하고 있었다.

사실 명주 대형 스크린이 마지막으로 켜진 것은 5년 전이었다.

하루 만에 명주 대형 스크린이 두 번이나 켜지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순간 사람들은 모두 방성훈을 부러움과 질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주식의 신은 방성훈을 위해서 심지어 명주 대형 스크린까지 켜주었다.

이제 정말로 방세은이 말한 대로 주식의 신이 우주 그룹을 인수해서 방성훈에게 방현 그룹을 선물하려는 게 확실한 것 같았다!

‘아니, 주식의 신은 도대체 방성훈의 뭐가 좋았을까?’

방성훈은 마치 승리를 확신한 듯 자만에 찬 눈빛으로 주위 사람들을 스윽 훑어보았다.

‘방금 전까지 날 조롱했던 눈빛으로 바라봤잖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명주 대형 스크린이 켜지자 광장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다.

그들이 자신을 부러워하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방성훈의 허영심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그런데 명주 대형 스크린에서 갑자기 한 여성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녀는 신비한 가면을 쓰고 있었고 몸은 보이지 않았으나 그 가면 속에 드러난 얼굴만으로도 그녀의 미모가 얼마나 뛰어난지 느낄 수 있었다.

심민아는 한숨을 쉬며 비웃었다.

“아, 내가 멍청한 널 과대평가했어. 내가 너 같은 사람이랑 시간을 낭비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우주 그룹은 처음부터 끝까지 널 위해 만든 ‘덫’이었어.”

방성훈은 그 순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감히 날 속였어?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나를 좋아했잖아, 어떻게 나를 속일 수 있겠어? 나한테 프러포즈하려고 이러는 거잖아! 프러포즈받아줄 테니까 어리광 부리지 말고 내 말 들어.”

심민아는 한숨을 쉬며 눈을 굴렸다.

방성훈의 자만은 매번 그녀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내가 너한테 청혼한다고? 네가 그걸 받을 자격이 있어? 네 머리가 돼지보다 못한 걸 알지? 사실 너는 뇌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도 과대평가해주는 거네. 너는 아마 아직도 모를 거야. 감옥에서 널 때렸던 그 사람들을 내가 불렀어. 네가 오른손이 잘린 것도 내가 시킨 일이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방성훈은 눈을 크게 뜨며 몸을 부들거렸고 당장이라도 스크린 속에 있는 심민아를 죽이고 싶었다.

“그게, 그게 네가 한 일이었어? 네가 내 오른손을 자르게 했다고? 내가 빚더미에 앉게 한 것도 네가 한 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