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협의서에서 시작하는 회귀 นิยาย บท 41

“...”

심민아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심호흡하면서 생각했다.

‘친아들이니까 참자...’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로 담임 선생님을 보면서 얘기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런 농담을...”

담임 선생님은 약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얘기했다.

“잠시만요, 지훈이한테 물어보고 올게요.”

심민아는 문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들어가서 박지훈과 뭐라고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박지훈은 심민아를 보면서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왔다.

심민아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경비원이 나타나 심민아를 잡았다.

담임 선생님은 심민아의 앞으로 와서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이미 신고했으니 도망칠 생각 하지마요!”

“?”

심민아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물었다.

“지훈이가 뭐라고 한 거예요?”

담임 선생님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

“연기는 이쯤 하시죠, 스토킹하는 인신매매범 주제에.”

스토킹? 인신매매?

심민아는 어이가 없어서 쓰러질 뻔했다.

가볍게 두 경비원을 제압한 심민아가 담임 선생님에게 얘기했다.

“전 스토킹범이 아니에요. 인신매매범도 아니고요. 지훈이의 엄마입니다. 친엄마요.”

담임 선생님이 믿지 않을까 봐, 심민아는 또박또박 얘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담임 선생님은 약간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박지훈이 심민아를 엄마가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은 많이 닮아있었다.

특히 여우 같은 그 눈동자가 아주 닮았다.

“어떻게 지훈이의 엄마라는 걸 증명하실 거예요? 지훈이 출생신고서라도 있어요? 지훈이 주민등록증 번호는요?”

심민아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

담임 선생님은 그치지 않고 계속 질문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전형적인 ‘강남 미인’이었다.

뾰족한 턱, 하늘을 찌를듯한 코 그리고 소시지처럼 퉁퉁 부은 입술과 부담스러운 쌍꺼풀까지... 조화를 이루지 않아 눈이 매울 정도였다.

“혹시... 성훈이 여동생?”

심민아는 가볍게 혀를 찼다.

방씨 가문의 유전자는 열성 유전자가 분명했다.

방세은은 팔짱을 끼고 도도하게 얘기했다.

“우리 오빠가 언니를 한 주일이나 무시하고 있다면서? 내가 좀 도와줄까? 만약 언니의 잡종 새끼가 이번 올림피아드의 자격을 우리 아들한테 내어준다면 도와줄 수는 있어.”

방세은 옆에 서 있는 남자아이가 고개를 쳐들고 얘기했다.

“박지훈, 네가 아무리 나보다 총명하고 시험 성적이 좋아도 소용없어. 너는 널 사랑해주는 엄마가 없잖아.”

다른 학부모들은 심민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너무 한 거 아니예요?”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훈 엄마가 세은 씨 오빠를 좋아해서 6년 동안 쫓아다녔대요. 이미 회사도 넘겼는데 아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게다가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낳은 아이를 자기 친자식보다 더욱 끔찍이 아끼더라고요. 아마 세은 씨 요구를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들어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