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스무 명이 되는 남자들이 한 번에 달려들었지만 진태웅을 제대로 공격하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만약 이 사실이 소문난다면 철한당의 체면이 구겨질 것이다.
“울상짓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진태웅 씨를 상대로 패배한 건 결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에요. 이번 대결을 통해서 교훈을 얻길 바라요. 이 세상에 우리보다 강한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어요. 실력이 강하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해요.”
서연주는 진태웅이 쉽게 이길 거라고 예상했기에 덤덤하게 말했다.
전통 무술 고수를 이기려고 인수를 늘려도 소용없었다. 서연주는 이번 대결을 통해서 진태웅이 전통 무술 고수라는 것을 확신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얘기할 테니 먼저 치료하러 가보세요.”
서연주는 손을 내젓고는 진태웅 쪽으로 걸어갔다.
“연주 씨의 테스트를 통과했으니 홍림 산맥에 보내주는 거죠?”
서연주는 미소를 지으면서 진태웅을 향해 말했다.
“당연한걸요. 차를 대기하라고 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 혹시 철한당의 보디가드를 가르칠 생각은 없어요? 원하는 건 전부 들어줄 테니 말만 하세요.”
서연주가 이 자리를 만든 건 대결을 통해서 실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철한당의 보디가드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진태웅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서연주는 마음이 놓일 것이다. 철한당에서는 실력이 강한 자가 높은 지위를 얻게 되었다.
진태웅이 공손하게 말했다.
“가르치는 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안 될 것 같아요.”
서연주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태웅은 양씨 가문의 사위였기에 돈으로 설득할 수 없었다.
진태웅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지세를 파악했다. 이 구역에 관한 정보를 얻었고 어떤 상황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서연주는 서남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쪽에 동굴이 있어요. 광맥이 무너질 때 오백 미터 밖까지 흔들리면서 산사태가 났어요. 직원이 의식을 잃은 곳도 저쪽이에요.”
점심시간이라서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짝을 지어서 순찰하고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동굴 북쪽에 있는 오두막에서 쉬고 있었다.
비록 폐기된 채굴지였지만 기본 시설은 남아 있었다.
“같이 이쪽으로 가보죠.”
서연주는 진태웅과 같이 동굴 앞으로 다가갔다. 진태웅은 동굴과 가까워질수록 공기 속에 흐르고 있는 영기가 짙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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