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청아는 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댓글 아르바이트를 더 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주다인이 악성 댓글들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앓길 누구보다 바로고 있었다.
그 시각, 1층에서는 이윤희가 주다인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다인아, 집안의 가정부들도 다 각자 할 일이 있는 거야. 이제부터 너는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어. 알겠지?”
“엄마, 가정부의 일을 뺏겠다는 게 아니라 엄마 요즘 속 안 좋다고 그랬잖아요. 전에 영양사 자격증도 땄어서 입맛 바꿀 수 있는 아침 한 번 해주려고 그런 거예요.”
주다인이 예쁘게 웃으며 하는 말에 이윤희는 깜짝 놀라며 감동받은 얼굴로 다시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다인아, 엄마도 그동안 너한테 못 해준 거 다 해줄 게 이제부터.”
그들의 따뜻한 상황과는 반대로 온라인은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송청아의 댓글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인지 이번에는 다른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 주다인과 송하준의 유전자 검사결과를 올리면서 그녀가 송씨 집안에서 잃어버린 친딸임을 밝혀버렸다.
주다인이 자신의 아버지를 해하려 했다는 소문이 만천하에 떠돌기 시작하자 “정의로운” 네티즌들은 주다인을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열심히 댓글을 달아댔다.
[사람이 어떻게 저래? 하늘이 불쌍하게 여겨서 기회까지 줬는데 그 부자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니,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도 의사로 받아주는 거야? 운해 병원 안 되겠네.]
[왜 아직도 신고를 안 하는 거야? 저 여자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있는 것만 봐도 역겨워. 연예인 병이야 뭐야.]
여론이 극도로 나빠졌지만 주다인은 차분하게 인스타에 운해 병원 의사라는 본인의 신분을 인증하고 녹음파일 하나를 올렸다.
자신을 옹호하는 댓글이 세 개, 다섯 개로부터 수백 개로 불어나자 주다인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운해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해주던 나날들이 가장 뜻깊었었는데 그 수백 수천의 환자들이 자신을 잊지도 않고 이렇게까지 나서주니 그 고마움을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나서준 덕분에 주다인의 게시물에는 따뜻한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애초에 정의로운 사람 편이라 그녀가 누명을 썼다는 걸 알게 되자마자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를 하며 운해 병원은 빨리 주다인의 복직을 허락함과 동시에 입장문을 내라고 재촉했다.
그녀의 게시물과 그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던 이윤희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다인의 방문을 두드렸다.
감동과 안도라는 감정이 한 번에 밀려와 눈물을 흘리던 주다인은 빠르게 눈가를 문질렀다.
퉁퉁 부은 눈으로 문을 열고 이윤희와 마주 보던 주다인은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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