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수는 말문이 막혔다. 오늘 회사 일이 있어서 별장에 없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지영수가 조희영을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집에서 뭘 했어?”
조희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이내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 우리 아들의 병이 빨리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음식에 약을 좀 넣었어...”
그러더니 지영수를 바라보며 옷깃을 잡고 서둘러 해명했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아들의 병이 더 악화될 줄 알았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혈압이 급격히 올라간 지영수는 손을 들어 조희영을 한 대 치려 했지만 들었던 손을 공중에서 멈췄다. 그러고는 주먹을 꽉 쥐고 손을 힘껏 내리치며 냉소를 지었다.
“이...!”
다 된 밥에 재만 뿌리는 여자!
신의가 옆에 없었다면 지영수는 그녀를 때려죽였을지도 모른다!
조희영이 목을 움츠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영수가 정말로 때릴까 봐 두려워진 조희영은 지영수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아들에게 별일 일어나진 않겠지?”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녀의 목숨을 내놓는다고 해도 갚을 수 없을 것이다.
지영수는 조희영을 노려본 뒤 아무런 대답 없이 침대 쪽을 바라보았다.
조희영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한 채 초조한 얼굴로 옆에서 지켜봤다.
한편 설인아는 지서훈에게 집중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뭘 하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설인아가 상처를 모두 처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영수가 서둘러 설인아의 앞으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신의, 어떻게 됐나요?”
무의식적으로 옷깃을 꽉 잡은 조희영은 긴장한 얼굴로 설인아를 바라보았다.
설인아는 네 번째 손가락으로 지서훈의 부은 이마를 누르며 지영수에게 경고조로 말했다.
“이번에 먹은 약이 그나마 양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만약 더 많이 먹었다면 누가 와도 구하지 못했을 거예요.”
설인아는 일부러 조희영을 의식하며 말을 이었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내 치료를 받았으면 내 지시를 철저히 따르세요. 절대 어기면 안 돼요.”
그녀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상관없지만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건 살인과 다름없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조희영은 조금 전 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려 가슴이 떨렸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나쁜 여자가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