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우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있었다.
“저는 이 방법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설형우는 약간 감탄하는 눈빛으로 설연우를 바라보았다.
“이 방법은 꽤 괜찮은데.”
설인아만 잡아낸다면 그 땅을 손에 넣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각자의 얼굴에 계산적인 미소가 번졌다.
설연우의 눈에는 차가운 증오가 가득했다.
그날 바에서 당한 수모를 그녀는 배로 돌려줄 것이다.
‘설인아가 그 남자들과 노는 걸 좋아하잖아? 이번에는 그년 바람대로 해줘야지.’
한편, 강수 별장의 설인아의 방에서 그녀는 부드러운 베이지색 소파에 웅크린 채 영상을 보고 있었다.
“아츄!”
그녀는 검지로 코를 문지르며 창문 쪽을 바라보았다.
설인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창문도 닫혀있는데 갑자기 왜 재채기가 나는 거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
이 영상은 연애에 관련된 짧은 클립이었다.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의 조수석에 앉지 않아 남자 친구가 화를 내는 내용이었다.
설인아는 영상에 크게 쓰여 있는 글자를 보았다.
[여자 친구 전용 자리]
설인아는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그녀는 그날 바에서 나와서 바로 뒷좌석에 앉았다.
하시훈은 그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녀는 설인아가 부엌의 냄새를 견디지 못할까 봐서 걱정이었다.
하지만 설인아는 나갈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유명자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시훈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아세요?”
두 사람이 결혼한 지 꽤 되었지만 설인아는 하시훈의 취향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몰랐다.
유명자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설인아를 바라보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아가씨가 도련님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시려는 거예요?”
그녀는 하시훈과 설인아의 관계가 좋아지는 걸 보며 마음속으로 기뻤다.
하지만 설인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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