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알파를 길들였다 นิยาย บท 22

윤초원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나지연의 친구 추가 요청을 수락했다.

그녀가 별방에서 쓰는 닉네임은 ‘귀여운 소녀’였다.

[초원 씨, 잘 지내셨어요?]

[전에 제가 초원 씨를 의심했던 건 다 백호 연맹의 안전을 위해서였어요. 혹시 화나신 건 아니죠?]

그리고 불쌍한 표정의 이모티콘이 하나 전송되었다.

친구 추가와 동시에 도착한 연달아 온 메시지들을 보며 윤초원은 잠시 답장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그녀는 결국 짧게 답장을 보냈다.

‘F급 순현 인간 윤초원’이라는 닉네임으로.

[화 안 났어요.]

그 직후, 나지연은 또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이에요. 며칠 뒤에 제 생일 파티가 열리는데 혹시 오실 수 있을까요?]

“초원아, 혹시 지루한 거야? 내가 차로 저택까지 데려다줄까?”

옆에서 윤초원이 멍하니 있는 걸 눈치챈 육성주가 평소보다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응?”

윤초원은 고개를 들고 육성주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상황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몇 걸음 걸은 뒤, 윤초원은 문득 물었다.

“육성주, 무기는 맞춤 제작할 수 있어?”

“응. 당연하지.”

육성주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근데 그건 갑자기 왜?”

“아까 수련실에서 활 하나 봤는데 꽤 예뻤어.”

윤초원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그 활을 잠깐 스쳐 본 것뿐이었지만 정화의 활을 꺼내 쓸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활을 하나 소유하고 있어야 했다.

“알았어.”

윤초원은 걷는 동안 시스템 창에 떠 있는 ‘정화의 활’과 ‘정화의 화살’을 머릿속에 그리며 육성주에게 디자인을 설명했다.

설명이 끝난 뒤, 그녀는 조수석에 앉아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시스템 소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정아, 나중에 활이 완성되면 정화의 활을 그 활에 합칠 수 있어?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겠지. 육성주가 똑같은 활을 만들 수는 없을 테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

[굳이 합칠 필요 없어요. 정화의 활은 아직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활성화할 때 주인님이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지만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에요. 활성화가 끝나면 그 모양으로 고정돼요.]

‘그럼 다행이다.’

윤초원은 마음속으로 답했다.

‘그럼 정화의 화살은?’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구나. 그런데 다른 소설 보면 시스템과 계약을 하면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포인트도 쌓이고 시스템 상점도 열린다고 하던데. 왜 나는 그런 게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