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연맹의 남성체는 어릴 적부터 여성체를 돌보는 것을 배웠기에 진우빈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이곳은 수인들의 세계이기에 수인이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법칙이다. 그러므로 이런 일들은 인간 사회처럼 불필요하게 성적인 문제로 떠들지 않는다.
“응.”
윤초원은 진우빈의 꼬리를 풀어주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
“먼저 나 놓아줘. 내가 물 좀 따라줄게.”
진우빈은 고분고분하게 손을 풀었고 윤초원이 물컵을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뒤따라 나갔다.
“안 따라와도 돼. 여기서 가만히 기다려.”
윤초원은 진우빈이 따라오면 정화 포션을 꺼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가 그 자리에 서 있기만을 원했다.
“싫어...”
“말 들어. 여기서도 날 볼 수 있어.”
윤초원은 살짝 발끝을 들고 진우빈의 입술 끝에 가벼운 입맞춤을 남겼다.
“여기서 얌전히 기다려.”
그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에 진우빈은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버렸다. 그의 몸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그가 반응할 새도 없이 윤초원은 이미 돌아서서 계단을 내려갔다.
윤초원은 계단의 끝에서 시야가 막히는 지점에 다다르자 정화 포션을 물컵에 붓고 음수 로봇 옆으로 갔다.
“윤초원 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음수 로봇이 공손하게 물었다.
“따뜻한 물 좀 주세요.”
윤초원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음수 로봇은 그녀의 물컵을 받아들고 다시 물었다.
“컵에 남은 물은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까?”
“아니요. 따뜻한 물만 부어주세요.”
“알겠습니다.”
음수 로봇은 따뜻한 물을 부은 뒤, 물컵을 윤초원에게 건넸다.
윤초원은 물컵을 들고 빠르게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 끝에 도달하자마자 진우빈에게 물컵을 건넸다.
“다 마셔.”
진우빈은 물컵을 받아들고 한 번에 다 마셨다.
꿈속에서 윤초원은 여덟 개의 복근을 가진 매력적인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의 복근과 엉덩이를 탐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촉감은 꽤나 현실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윤초원은 자신이 마치 문어처럼 진우빈을 껴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어났어?”
진우빈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윤초원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이며 어젯밤 꿈에서 왜 그렇게 촉감이 생생했는지를 깨달았다.
그녀는 어쩌면 진우빈을 밤새 괴롭힌 것 같았다.
그는 눈 아래가 조금 시퍼랬고 눈에는 충혈이 있었다.
윤초원이 대답하려던 찰나, 갑자기 다리 아래로 따뜻한 흐름이 내려왔다.
윤초원은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했다.
“왜 그래?”
진우빈은 그녀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곧장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특별 주기가 시작됐어... 생리대 있어?”
윤초원은 얼굴을 붉히며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비록 그녀는 그런 날과 관련된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려 했지만 여전히 조금은 부끄러웠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폭주하는 알파를 길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