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독수리 연맹의 수인들이 갑자기 우리 연맹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우주정거장까지 온 것 같은데요.]
[전에 소성진 부관님이 초원 씨랑 그 일행을 만나는 걸 봤는데 귀빈실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초원 씨 일행이 떠난 뒤에 부관님이 한 수컷을 불러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그게 독수리 연맹이랑 관련 있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 메시지를 읽은 하문별이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물론 그는 윤초원을 믿었다. 아무리 그래도 결국 윤초원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굳이 다 살려 놓고 다시 해칠 이유라고는 없었다.
그러니 유일한 가능성은 소성진이 독수리 연맹과 어떠한 얘기를 나눴다는 것뿐이었다.
하문별은 고개를 들어 윤초원을 바라보았다.
‘설마 윤초원 때문에?’
독수리 연맹의 수인들은 악명 높은 수인들이었다. 그들 연맹 중에 뛰어나게 지능이 높은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었다. 과거의 과학자들처럼 기묘한 연구를 좋아하는 그에게 기력 레벨이 순수 인간의 것이었던 윤초원은 완벽한 연구대상이었다.
“큰일이다!”
하문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육성주 대장님, 아직 초원 씨는 옷을 안 갈아입었거든요. 그러니까 얼른 여길 떠나세요! 독수리 연맹이 이곳에 왔어요. 아마 놈들의 목표는 제가 아니라 초원 씨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독수리 연맹이 왔다고요?”
육성주의 표정도 함께 심각해졌다.
“네, 방금 부하에게서 메시지가 왔어요.”
하문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라면 놈들을 막을 수 있을 거예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당장에는 우리 연맹을 공격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럼 문별 씨는 어떻게 할 건데요?”
윤초원은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직 놈들이 왜 왔는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그리고 소성진이 놈들이랑 한패일 확률도 적고요.”
육성주가 침착하게 분석을 시작했다.
“독수리 연맹은 지나칠 정도로 자아가 비대한 존재들이죠. 남성체이든 여성체이든 가릴 것 없이요. 소성진에게는 지금 실권이 없어요. 그러니까 독수리 연맹이 소성진이랑 협력하진 않았을 겁니다. 유일한 가능성은 소성진이 자기에게 독수리 연맹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가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독수리 연맹은 그걸 위해 여기까지 왔을 수도 있다는 거겠죠.”
육성주가 말을 이었다.
“혹시 우릴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는 걸까요?”
윤초원이 갑자기 눈을 번뜩이며 소성진의 의도를 추측했다.
“소성진은 육성주랑 진우빈만 보고 둘이 옛 성주님이랑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했을 거예요. 그래서 두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고 했을 겁니다. 아까 우주정거장 귀빈실에서 제가 쓰러진 척했을 때, 소성진은 제가 육성주랑 진우빈한테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여겼을 거예요. 물론 문별 씨 말대로 놈들의 목표가 저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소성진은 이 기회를 빌려 저희를 야크 연맹에서 떼어놓으려 했을 거예요. 그럼 문별 씨랑 옛 성주님 둘 다 처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윤초원은 자신의 추측을 얘기해주었다.
“그럼 아예 제 행적을 공개하는 게 어떨까요? 모든 우주 연맹의 수인들에게 제가 야크 연맹 안에 있다는 걸 공개하는 거예요.”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폭주하는 알파를 길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