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발하려는 우주선을 바라보던 윤초원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쪽에 있는 우주선이에요.”
육성주는 민용석이 배치해둔 사람을 발견하고 그를 따라 우주선의 후미로 향했다.
“진우빈, 지금 네 임무는 우주선을 몰고 이곳을 떠나는 거야. 더 이상 놈들이 추적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 다시 돌아오면 돼.”
두 사람은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다른 우주선 직원들을 따라 또 다른 우주선으로 옮길 준비를 마쳤다.
“알겠어, 성주야, 너는 초원이 잘 지켜 줘.”
진우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임무 수행 때만 나오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겉보기엔 똑똑해 보였다.
그저 겉보기일 뿐이었지만 말이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진우빈은 우주선을 몰고 야크 연맹을 떠났다.
육성주와 옛 성주가 예상했던 대로 우주선 하나가 끝까지 진우빈을 따라붙었다.
진우빈의 우주선이 야크 연맹 구역을 완전히 벗어난 후에야 끝까지 따라붙던 우주선이 다시 방향을 돌렸다.
진우빈은 야크 연맹이 있는 우주 공간에서 잠시 머물다가 천천히 우주선을 돌려 야크 연맹으로 향했다.
우주 공간에서는 또 다른 거대 우주선 하나가 빠르게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그 우주선 속의 대부분 수인들은 머리에 깃털이 달린 수컷들이었고 다른 종의 인들은 소수였다.
...
주성.
“초원 씨, 육성주 대장님.”
하문별은 민용석의 집에서 윤초원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비록 그녀가 오늘 바로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왜인지 모를 걱정이 물 밀듯 밀려왔다.
“도시 상황은 어떤가요?”
육성주가 물었다.
윤초원은 턱을 괸 채 하문별을 살펴보았다.
“민용석, 넌 지금 비밀통로를 지나서 성주부로 가. 가서 성주님에게 성주부를 조사해달라고 전해. 우린 그 로봇이 아직 안에 있다고 생각 중이니까. 아마 성주부 안에 있을 거야.”
윤초원은 민용석을 바라보며 지금 가장 적합한 사람은 그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믿을 만한 유일한 인물이 민용석뿐이었다.
“네, 바로 가겠습니다!”
민용석은 비밀통로 문을 열고 곧장 자리를 떠났다.
그가 자리를 뜬 이후에도 하문별은 계속 말을 이었다.
“전에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야크 연맹이 하나로 뭉쳐지지 못했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다 곤충족의 침공 때문이었다고만 생각했어요. 그 사건이 아버지와 형제들 사이에 생각 차이를 만들고 갈등을 빚어냈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이제 보니까 제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진작 의심 중이었는데 그냥 친형제라는 이유로 언급을 안 하셨던 건데 말이죠. 계속 기회도 주고 계셨어요.”
“며칠 전에, 그 사람한테 속아서 곤충족에게 죽을 뻔했거든요. 용석이만 제때 도착 안 해줬었더라면... 하하...”
하문별이 씁쓸하게 웃었다.
‘딩! 딩!’
‘딩! 딩!’
다급한 알림음이 울리자 불길한 예감을 느낀 하문별은 급히 칩 스크린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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