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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부질없는 것 นิยาย บท 92

도강우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낀 임다인은 서둘러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임다인은 심유준 뒤로 숨었고 마치 도강우가 그녀를 괴롭히기라고 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본 심유준은 즉시 경고했다.

“도강우, 다인이는 내 사람이야. 함부로 대했다간 우리 아버지와 형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도강우는 차갑게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심하윤은 내 아내야.”

그리고 다시 심하윤을 내려다보았다.

이에 성시완이 재빠르게 심하윤 앞을 가로막았고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지만 두려움 따윈 없었다.

“도강우 씨, 오늘 일은 도강우 씨가 먼저 시작한 거예요. 다인 씨도 있으면서 하윤이까지 귀찮게 하지 마세요.”

“그게 다인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도강우는 무심코 되물었다.

그는 성시완이 애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때 성가연이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웃기지 마세요.”

그녀는 임다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임다인 씨가 이간질하지만 않았어도 유준 씨는 기껏해야 험한 말만 하고 손을 대진 않았을 거예요. 진짜 문제는 다인 씨라고요.”

임다인은 고개를 급히 저으며 붉어진 눈으로 도강우를 올려다보았다.

“강우야, 그런 거 아니야...”

그녀가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자 도강우의 표정은 더욱 차가워졌다.

“성가연 씨,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의 말투는 싸늘하고 단호했다.

성가연은 비웃듯 눈을 굴리며 말했다.

“그래요, 제가 함부로 말했네요. 어차피 도강우 씨 눈엔 우린 다 나쁜 사람들이고 다인 씨만 세상에서 제일 순수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일 테니까요. CCTV라고 확인해 볼까요?”

“확인하긴 뭘 확인해? 당신들이 다인이 괴롭힌 거 맞잖아.”

심유준이 끼어들어 말했고 심하윤을 향해 분노 가득한 눈빛을 던졌다.

“네가 어떤 부류의 친구를 사귀었는지 좀 봐. 여기서 온갖 거짓말이나 해대고 있어. 내가 널 때리려 했던 건 내 일이지 다인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 그리고 한 가지 말해두는데, 넌 이제 우리 심씨 가문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야. 이미 다인이를 정식으로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며칠 뒤에 연회를 열 거야.”

‘다인이를 입양한다고?’

심하윤은 임다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보며 머릿속에 섬뜩한 생각이 스쳤다.

“가연이는 잘못한 거 없어. 사과하지 않을 거야.”

그녀가 성씨 가문의 사람들을 감싸는 것을 본 도강우는 이내 표정을 굳혔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조용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씨 일가 매장시켜. 의약품 사업 관련된 성씨 일가 사람들 전부...”

“안 돼!”

심하윤이 다급히 소리치며 그를 막았다.

분노로 그녀의 눈은 벌겋게 물들었고 도강우는 여전히 냉정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 모습을 본 심하윤은 냉소적으로 웃었다.

“도강우, 너 정말 잔인하다. 내일 기획안 들고 내 사무실로 와. 사과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해 보자.”

“하윤아, 안 돼.”

성가연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볼을 부풀린 채 도강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뭐가 옳은지 구분 못하는 사람이야. 우리가 그냥 해외로 나가면 돼. 자기가 무슨 자격으로 성씨 일가 사람들 일자리를 다 빼앗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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