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엘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기준 씨가 날 싫어한다는 건 알아요.”
육지성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얼굴이었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라엘아,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나 차 가져올게.”
정라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육지성이 떠났고 정라엘은 그 자리에 혼자 남았다.
이때 누군가 그녀의 뒤에 나타났다.
강기준이었다.
강기준도 내려왔다. 검은색의 코트를 입은 그는 아주 고급스럽고 차가워 보였다.
강기준은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정라엘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발끝을 보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강기준은 입술을 깨물다가 시선을 거두고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김성철이 부하들을 데리고 그곳에 도착했다. 김성철은 아름다운 정라엘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 여자야. 이렇게 엄청난 미인일 줄은 몰랐는데.”
김성철의 부하들은 흥분했다.
“성철 형님, 저 여자 우리가 다니는 룸살롱의 여자들보다 훨씬 더 예뻐요.”
“피부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미쳤네요. 젠장, 지금 당장 깔아버리고 싶어요.”
“성철 형님, 데려가서 실컷 가지고 노는 건 어때요?”
김성철은 정라엘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 정라엘은 그가 형수님과 바람을 피우는 걸 보았기에 그녀를 죽여야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내 일을 망치지 마. 저 여자는 살려두면 안 돼. 네가 가.”
“절대 살려두면 안 돼!”
“네.”
다른 부하들이 칼을 들고 정라엘에게 달려들었다.
정라엘은 이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뒤가 소란스러운 걸 느끼고는 곧바로 몸을 돌렸는데 이때 김성철의 부하가 옆에서 툭 튀어나와 그녀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라엘아!”
“라엘아!”
이때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로운 칼이 그녀를 찌르려던 순간 누군가 달려들어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정라엘은 따뜻한 품속에 안기게 되었고 동시에 칼이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들려서 머리털이 쭈뼛 섰다.
정라엘은 얼굴이 뜨끈한 걸 느꼈다. 피가 그녀의 뺨에 튄 탓이었다.
정라엘은 시선을 들어 자신을 안은 남자를 보고는 헛숨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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